‘구미호뎐’ 이태리, 이무기의 최후로 그려낸 소름끼치는 연기 열전

입력 2020-12-03 15:12   수정 2020-12-03 15:13

‘구미호뎐’ 이태리 (사진=방송화면 캡처)

‘구미호뎐’의 배우 이태리가 첫 악역으로 한계 없는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지난 2일 방송된 ‘구미호뎐’ 15회에서는 이연(이동욱)의 몸을 차지하기 위한 이무기가 두뇌싸움을 벌이고 결국 삼도천으로 떨어지며 최후는 맞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무기는 이연과 동맹을 맺은 후 탈의파(김정난)를 치기 위한 계획을 세웠다. 이는 서로가 원하는 것을 갖고 지키기 위한 가짜 계획으로 이무기는 이연의 친우이자 4대 산신중의 하나인 사또(이규형)에게 찾아가 ‘달의 거울’을 빼앗는다. 또한 이무기에게 암시가 걸렸던 이랑(김범)과 신주(황희), 우렁각시(김수진)가 이연을 막아서며 지아(조보아)에게로 향하는 이연의 다리를 봉쇄했다.

탈의파는 자신을 찾아온 이무기의 모습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란다. 이무기의 모습은 역병에 걸린 부인을 잃은 슬픔을 잊지 못하고 삼도천에 스스로 빠졌던 아들 복길의 모습이었던 것. 이무기는 자신에게 처음 말을 걸어주었던 복길이 행복해 하는 모습에 복길의 부인에 역병의 씨앗을 심었다고 말하며 달의 거울로 탈의파를 제압해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

한편 이무기에 잠식되는 지아를 구하기 위해 이연은 스스로 이무기의 비늘을 삼킨다. 이연은 이무기에 치명타를 입히기 위해 달맞이꽃을 먹고 이무기는 이연과 피의 결투를 벌이다 결국 환생조차 할 수 없는 돌아올 수 없는 강 삼도천에 이연과 함께 떨어지는 최후를 맞이했다.

이렇듯 태어나자마자 버려지며 세상의 악이 당연한 듯 살아온 이무기는 타인의 행복과 목숨은 가치 없는 것으로 여기면서 정작 자신의 죽음 앞에서는 수많은 악행에도 삶을 포기하지 못하고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며 분노에 들끓는 최후를 보여주었다.

반면 세상에 대한 배신이 당연한 듯 타인의 몸에 기생하며 살아온 삶을 암시하는 모습은 그 잔인함에도 동정의 여지를 건네기도 했다. 이태리는 이무기의 감정을 탁월한 완급조절로 완성해 새로운 결로 그러내며 역시 베테랑 배우라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이처럼 이태리는 이무기로 분해 인생 첫 악역 연기임에도 불구하고 소름 돋는 연기로 호평받으며 극의 긴장을 책임지는 원동력으로 활약했다.

특히 드라마 중반부에 악의 축으로 첫 등장하는 만큼 시청자를 설득시키기 힘들었을 터. 6kg을 감량하고 새로운 캐릭터를 탄생시키며 시청자를 단숨에 빠져들게 만들었고 이후 무르익은 연기력과 집중력으로 거리감을 좁히며 극의 중심에서 활약했다.

최강의 빌런답게 모든 인물을 쥐락펴락해야 하는 캐릭터로 매회 긴장감을 극도로 끌어올렸고 미스터리한 인물이지만 목적만은 확실한 이무기의 캐릭터에 맞게 미세하게 변하는 이무기 감정의 온도차를 섬세한 떨림과 시시각각 변하는 시선의 디테일로 섬뜩하게 그려내며 캐릭터의 존재감을 더욱 빛냈다.

이렇듯 이무기로 분해 새로운 캐릭터의 탄생은 물론 연기변신에 성공하며 시청자에게 이름을 각인시킨 배우 이태리는 명실상부한 20대를 대표하는 남자 배우로 자리했다.

한편, ‘구미호뎐’은 3일 밤 회종화를 앞두고 있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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