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발한 목재펠릿 이용사례, 해외에서 배운다

입력 2020-12-03 09:41   수정 2020-12-03 09:42



산림바이오매스에너지의 대표적인 연료인 목재펠릿이 지난 20년간 전세계적으로 지속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목재펠릿 생산량 추이를 살펴보면, 2007년 약 1천만 톤에서 2018년 5.5천만 톤까지 가파르게 증가했으며, 북미와 EU가 전체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등 생산량의 증가를 주도하고 있다.

아울러 Bioenergy Europe은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 목재펠릿 용도를 분석했는데, 상업·난방용으로 1.8천만 톤(52%), 전력생산·열공급으로 1.6천만 톤(48%)(중국 미포함)이 이용되고 있어 그 용도가 매우 다양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유엔 식량 농업기구(UN FAO)에 따르면 산림바이오매스에너지는 기후 변화에 대처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지속 가능하게 생산된 산림바이오매스를 이용해 에너지를 만들 때 발생하는 순 탄소배출량은 화석연료에서 배출된 탄소 배출량보다 낮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국가별 목재펠릿 관련 내용을 살펴보면 미국은 2020년 연간 생산량이 12백만 톤에 이를 것이며 그 잠재적 경제 가치를 16억 달러로 미국 농무부에서 추산했고, 영국은 2018년 약 8백만 톤의 목재펠릿을 전력생산 용도로 사용했으며, 프랑스는 자국 내 약 60여개 목재펠릿 제조시설을 보유하고 2018년부터 내수시장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독일은 미국과 캐나다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목재펠릿 생산국으로써 3.8백만 톤을 생산한다. 독일산 목재펠릿 중 일부는 네덜란드에 진출한 독일 RWE社가 운영 중인 대형 목재펠릿 혼소 발전시설 등에 투입되어 전력생산에 이용된다.

네덜란드는 혼소와 전소를 통해 약 1.2백만 톤의 목재펠릿을 사용하고 있고, 일본의 경우 안정적인 FIT 장기계약 형태를 기반으로 목재펠릿을 활용한 전력생산 추세가 뚜렷한데, 2019년 149만 톤이었던 사용량이 2024년 670만 톤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유럽의 경우 재생에너지 지침(REDII, Renewable Energy Directive II, 2021~2030년)을 통해 지속가능한 바이오연료의 종류에 산림부산물과 목재산업유래 부산물을 편입시켜 운영하고 있다. 특히 영국 가스전력시장 규제청(Ofgem)에 따르면 2019년 1 MW 이상 발전소에서 목재펠릿 연소 시 온실가스 배출 기준을 대부분 준수했다고 발표했다.

EIA(미국에너지정보청)에 따르면 미국의 2019년 1차 에너지원에서 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율은 11%였으며, 바이오매스는 전체 재생에너지원의 43%에 달했다. 미국은 2019년 1MW 이상 유틸리티를 통한 순발전량의 18%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했는데, 이중 목재펠릿 등 산림바이오매스의 비율이 전체 재생에너지의 69%에 달했다.

위 사례에서 보듯이 전 세계적으로 목재펠릿은 청정재생에너지로서 석탄 등 화석연료를 대체해 전기 및 열 에너지생산에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정책으로 산림바이오매스 시장이 최소 500만 톤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므로 유럽의 사례를 참조하여 다양한 에너지로 전환될 수 있는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국내에서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를 에너지로 활용하는 정책 아이디어를 실질적으로 디자인한 충북대학교 한규성 교수(목재종이과학과)는 “우리나라의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 활용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정책과 기술이 됐다”며, “국내의 산림자원을 지속적으로 잘 관리하면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 만으로도 연간 200만 톤에 달하는 목재펠릿을 조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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