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캠피싱'으로 수사의뢰한 민주당 구의원 "누군가 조작했다"

입력 2020-12-03 13:38   수정 2020-12-03 14:07



현직 서울시 구의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나오는 음란 영상물이 온라인에 유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일 경찰 등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소속 구의원 A씨는 전날 해당 영상의 유포자를 확인해 달라며 경찰에 `몸캠피싱' 수사를 의뢰했다.

유포자는 구의회 홈페이지 게시판에도 'A구의원을 고발한다'는 제목의 영상과 글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으나 해당 게시물은 현재 접근이 제한된 상태다.

해당 동영상에는 한 남성이 등장해 여성으로 보이는 상대방과 화상통화를 하면서 음란 행위를 하는 장면이 담겨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과 함께 유포된 카카오톡 대화 캡처 파일에는 "조건만남 뭐 그런 분을 찾으시는 거냐"는 질문에 A씨와 동일한 프로필 사진을 쓰는 이가 "네"라고 답하는 내용이 나온다.

날짜가 지난 1일로 표시된 또 다른 카톡 대화에는 "요구하는 금액이 얼마인가. 누구의 사주를 받고 접근한 거냐"고 묻자 상대방이 "돈 때문에 하는 거라 합의 보고 조용히 끝내자는데 왜 질질 끄시나. 자료 삭제하려면 연락 달라"는 내용도 나온다.

A씨는 "영상은 물론 카카오톡까지 모두 도용당한 것이며, 나를 모함하는 누군가가 조작을 해 벌인 일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영상을 직접 보지 못했고 오늘 오후 경찰 조사를 받으러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영상에 등장하는 남성과 A씨가 동일인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으며 경찰은 "2차 피해 등의 우려가 있어 관련 사항에 대해 말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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