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빈자리는 내 차지!…삼성·LG, 고가폰 시장 '속도'

입력 2020-12-04 11:40   수정 2020-12-04 11:41
















미국 정부의 제재로 출하량이 급감한 화웨이의 빈자리를 선점하기 위해 삼성·LG 등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내년 연초부터 고가폰 출시에 속도를 낸다.

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플래그십(전략) 스마트폰 A프로젝트 신제품 'LG 레인보우(가칭)'가 내년 2~3월께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LG 레인보우는 LG전자의 기존 최상위 프리미엄 라인업 V시리즈를 잇는 일반 직사각형(바) 형태의 스마트폰이다. 레인보우는 개발 과정에서 붙여진 코드명으로 "아직 확정된 이름은 아니"라는 게 LG전자 측의 설명이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5월 G시리즈를 잇는 'LG 벨벳'을 출시했다. 향후 출시되는 기존 프리미엄 스마트폰 라인업 V와 G시리즈를 폐지하고 향후 출시되는 개별 스마트폰 개성에 맞춘 '펫네임(별칭)'을 붙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LG 레인보우는 직사각형 형태 프리미엄 스마트폰 '유니버셜 라인업'의 첫 제품이 될 전망이다. LG는 올 하반기부터 일반 '바(Bar)' 형태의 스마트폰과 스위블·롤러블 등 '이형(異形) 스마트폰' 등 투트랙으로 스마트폰 생산 전략을 짰다.



이중 '이형 스마트폰' 전략인 '익스플로러 프로젝트'의 두 번째 제품은 'LG 롤러블(가칭)'이 될 가능성이 높다. 첫 제품은 지난 9월 출시된 스위블폰 'LG 윙'이었다. 평소엔 6.8인치 크기 일반 스마트폰으로 사용하다 필요할 때 3.9인치 세컨드 스크린을 꺼내 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두 번째 제품인 LG 롤러블은 옆으로 화면을 뺄 수 있는 롤러블 디스플레이가 탑재된다. 평소엔 일반 바 형태 6.8인치 화면으로 이용하다가 필요시 옆면을 당겨 화면을 7.4인치까지 확장시키는 구조다.

스마트폰 업계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LG 롤러블은 출시 일정이 LG 레인보우보다 늦을 것으로 알려졌다.

LG 레인보우와 LG 롤러블은 LG전자의 내년 상반기 주력 스마트폰인만큼 국내 평택 공장에서 직접 생산하면서 품질과 내구성 등을 끌어올리는데 특히 더 신경을 쓴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 1위 삼성전자도 예년보다 출시 일정을 앞당겨 차세대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21'을 내년 1월 정식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그간 매해 2월 중순께 갤럭시S 시리즈 언팩 행사를 열고 3월 초 제품을 출시해왔다.

갤럭시S21 시리즈는 갤럭시S21(6.2인치), 갤럭시S21 플러스(6.7인치), 갤럭시S21 울트라(6.8인치)로 선보일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기본 모델에는 플랫(평평한) 디스플레이와 유리와 플라스틱을 합친 '글라스틱' 소재 채택 등으로 가격을 전작 대비 소폭 낮췄고, 최상위 모델에는 갤럭시 노트 시리즈에만 탑재됐던 'S펜'을 갤럭시 S시리즈 최초로 사용가능하도록 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갤럭시S1의 조기 등판에 대해 애플의 첫 5세대 통신(5G) 스마트폰 '아이폰12' 시리즈의 흥행을 견제하고, 미국의 제재로 입지가 좁아진 중국 제조업체 화웨이의 빈자리를 노리기 위한 판단으로 해석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화웨이는 내년 글로벌 시장에서 4%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14%) 큰 폭으로 하락할 전망이다. 미국 제재에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등 스마트폰 핵심 부품을 수급하기 어려워진 화웨이는 최근 중저가 브랜드 '아너'를 매각하며 본격적인 스마트폰 사업 '몸집 줄이기'에 들어갔다.

한편 제조사들의 잇따른 신제품 출시로 내년 5G 스마트폰 시장은 보다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내년 5G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은 6억3500만대로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의 37%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5G폰 판매 비중(15.4%)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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