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 핵심' 전해철, 행안장관 내정…과거 법무장관 하마평도

입력 2020-12-04 14:55   수정 2020-12-04 14:56


4일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내정된 전해철(59)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노무현정부(참여정부)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비서관을 거친 3선 국회의원으로 '핵심 친문'으로 불린다. 지난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후임 인선 때 하마평에 오르기도 했지만 이번 개각에서 행안부 장관으로 내정됐다.

1962년 전남 목포 출신으로 경남 마산중앙고와 고려대 법과대학을 졸업했다. 1987년 제29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 변호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설립했던 법무법인 '해마루'에서 활동했다.

2002년 4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당시 새천년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올랐지만 참패하면서 '노무현 흔들기'가 거세지자 그를 지원하는 여러 모임들이 생겨났고 이때 전해철 내정자는 법조계 지지 선언을 총괄했다. 대선 캠프 법류지원단의 간사를 맡아 대선에도 깊이 관여했다.

2003년 참여정부때 대통령소속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에 비상임위원을 맡으면서 전해철 내정자는 본격적으로 정치권에 발을 들였다.

2004년 새누리당의 탄핵 시도가 기각된 후 민정비서관으로 청와대 입성했다. 그때 함께 일한 직장 상사가 당시 문재인 민정수석이다. 문재인 수석의 뒤를 이어 2006년에는 만 43세 나이로 '최연소 민정수석'이 됐다.

청와대 경험을 바탕으로 2012년 19대 총선에서 처음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초선으로 법제사법위원회 야당 간사를 역임하며 수문장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19대 전반기에는 국정원 국정조사특별위원회, 국정원 개혁특별위원회 위원을 했고 2014년 '국정원 간첩 조작사건'에 대한 특검 도입을 1호 의안으로 당론 통과시키는 데 주도했다.

20대 국회에선 당 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국민조사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아 탄핵까지 이어지는 특검과 게이트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냈다.

2017년 대선 민주당 경선에선 문재인 후보 캠프의 공동 조직특보단장을 맡아 '친문 실세'로 불렸고, 대선 본선에서는 2선으로 물러나 보이지 않는 곳에서 도왔다는 분석이다.

정권 교체 후 집권여당이 된 20대 국회 하반기에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여당 간사를 맡으며 '슈퍼 예산' 처리를 도맡았다. 지난해 강원도 산불 추가경정예산(추경)과 올해 초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추경 역시 그의 손을 거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조국 전 법무무 장관 사퇴 국면에서는 후임 장관으로 하마평에 올랐다. 당시 정치권의 이러한 반응에 대해 박지원 전 의원(현 국정원장)은 KBS 1TV '사사건건'에 출연, "대통령 측근인 전해철 의원이 대통령의 의지대로, 또 국민이 바라는 대로 검찰 개혁, 사법 개혁을 추진할 만한 인물"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확실히 개혁을 밀어붙이기 위해서 전해철 의원을 임명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해철 의원을 언급한 것은 정보인가? 아니면 분석인가"라는 질문에는 "여러 가지를 다 겸했다"며 단순한 개인 의견이 아니라고 설명한 바 있다.

한편 이번 개각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문재인 정부 출범부터 3년 반 동안 국토부를 이끌어온 '원년 멤버' 김현미 장관을 교체하고 후임에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을 내정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원년 멤버'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신중치 못한 발언으로 구설에 오른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도 교체했다. 새 복지부 장관에는 권덕철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원장이, 새 여가부 장관에는 정영애 한국여성재단 이사가 각각 발탁됐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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