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조스트라다무스…9년 전 이미 이낙연 최측근 사건 예견?

입력 2020-12-07 11:39   수정 2020-12-07 11:40



"역시 조스트라다무스!"

김재원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최근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근 사망사건과 관련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예언글을 소환했다.

김 전 의원은 6일 페이스북에 조 전 장관이 2011년 쓴 글을 공유하며 "자신의 미래만 빼놓고 모든 것을 예언한 이시대의 선지자"라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당시 글에서 "내가 도지사에 출마했다고 하자. 그런데 조직특보인 핵심측근이 나 몰래 돈을 모아 사무실을 마련하고 사람을 동원하여 선거운동을 하고, 들키니까 도주했다는 것이다. 이런 나는 조직관리에 무능한 것일까, 아니면 거짓말하는 것일까"라고 적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또한 해당 트윗을 공유하며 "구 조국 님은 항상 옳다"고 비아냥거렸다.

이 대표의 최측근인 이 모 당 대표 부실장은 옵티머스의 ‘복합기 임대료 지원 의혹’등과 관련해 지난 2일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받고 '저녁을 먹고 오겠다'고 행방불명됐다. 이 부실장은 이튿날 서울중앙지법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와 관련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5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여권 핵심 인사들의 연루 의혹을 ‘뭉개기’ 하고 있다는 비판이 만연하던 차에 이 대표 측근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같은 공세에 "야당은 한 술 더 떠 아무런 근거도 없이 이낙연 대표와의 연관성을 암시하는 악의적인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설훈 민주당 의원은 "검찰이 하는 행태는 노무현 대통령때부터 지금 이 대표의 부실장, 여기까지 똑같은 행태로 흐르고 있다"면서 "검찰이 지금까지 어떤 수사를 어떻게 했기에 사람이 죽은 결과가 나오나, 한 두 번이 아니지 않나"라며 "왜 사람을 죽을 지경으로 몰아넣나"라고 비판했다.

반면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고인의 명복을 빌고, 정치권에 드리워진 죽음의 그림자를 걷어내기 위한 정치권 모두의 자성을 호소하는 게 우선이다. 그래서 복합기 대여료 넘어 더 큰 의혹이 있냐고 섣불리 따져 묻지 않았던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76만원 대여료가 아닌 무슨 큰 짐이 있기에 극단적 선택을 했냐고 다짜고짜 추궁하지 않았다. 망자에 대한 예의가 우선이기 때문이다"라며 "누가 봐도 검찰의 무리한 수사가 아니라, 이낙연 대표를 위한 충심에서 혼자 모든 걸 안고 간다는 안타까운 죽음으로 해석된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여권 인사의 비리 관련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연결고리로 지목된 수사대상 인물이 잇따라 숨지는 것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도 "수십만 원에 불과한 복합기 대여료 혐의 때문에 극단적 선택을 했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앞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가족펀드 운용에 연루된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던 참고인이 지난해 11월 숨진 채 발견됐고, 같은 해 12월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에 연루된 청와대 민정수석실 수사관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올해 6월에는 민주당 윤미향 의원과 함께 정의기억연대 회계 의혹에 연루된 마포 쉼터 소장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진중권 교수는 이에 대해 "벌써 몇 명째냐. 괜히 무섭다"면서도 "어차피 대선 때 빠르면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치열한 논란의 대상이 될 수 밖에 없는 문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올린 ‘이경호 동지를 보내며’라는 제목의 글에 “자네의 영정 아래서 나는 겨우 울음을 누르며 기도만 드렸네”라고 썼다. 이 대표는 이어 "우리는 함께 일하거나 각자의 생활을 하며 20년을 보냈네. 자네는 착하고 성실한 동지였네"라며 "좋은 날보다 힘든 날이 훨씬 더 많은 세상살이, 자네에게는 더 그랬을 것"이라고 애도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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