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에 투자해서 이익이 나면 국내주식에 투자할 때와는 달리 양도소득세를 내야합니다. 그런데 국가가 알아서 떼가는 게 아니라 스스로 신고를 해야합니다. 오늘은 지난 기사 이후 해외주식 세금과 관련해 투자자들이 궁금해하시는 부분을 Q&A 형식으로 담았습니다.

증여세를 매길 때 주식 가치를 평가하는 방법은 증여일을 기준으로 전후 2개월동안의 평균가격으로 합니다. 주가가 단기에 급등한경우라면 평균 단가도 낮아질 수 있겠죠. 또 주식을 증여해서 매도하면 양도소득세의 기준점이 달라집니다. 무슨 말인가하면 주식을 받은 사람이 주식을 팔 때는 원래 주식을 샀던 매수 단가가 아니라 주식을 받은 시점의 단가로 차익을 계산합니다. 예를들어 제가 테슬라 주가가 300달러에 한화기준으로 1억원 어치를 샀다고 해볼게요. 그런데 주가가 600달러에 왔으니 2억원이되어서 바로 매도하면 차익인 1억원에 대해 양도소득세를 내야합니다. 그런데 이걸 배우자에 증여하면 일단 6억원 이하이니 증여세는 내지 않습니다. 그리고 배우자가 테슬라 주식 2억원어치를 팔더라도 매수 단가가 300달러가 아니라 증여받은시점의 600달러인 것으로 보아서 양도소득세도 없거나 크게 줄어들겠죠.
물론 이 경우 절세를 위해서 일부러 배우자나 자녀의 명의를 빌렸다는 점이 드러나면 이월과세가 적용될 수 있습니다. 무슨 뜻인가 하면 앞서 증여를 하면 취득 원가를 증여한 시점으로 본다고 말씀드렸잖아요. 그런데 이걸 적용하지 않고 처음 주식을 샀을 때의 가격으로 계산해서 양도소득세를 매긴다는겁니다. 그러니 혹시나 증여받은 사람의 주식 매도금액이 다시 증여를 해준 사람에게 돌아간다든지 절세만을 위해서 증여를 하시면 안된다는겁니다.
그런데 보통은 해외주식, 매매해서 차익을 낼 목적으로 저희 매수하잖아요. 해외 기업 인수하려는 것 아니잖아요. 저희같은 매매목적이나 단기투자 목적이라면 이 한 해마다 선입선출과 이동평균법중에 유리한 쪽으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다시 예를 들어볼게요. 아까 테슬라를 30주 샀다가 10주 판 사람이예요. 선입선출에 따르면 200달러에 산 주식 10주를 판것으로 보고 500달러와 200달러의 차익에 대해 양도소득세를 부과해야겠죠. 그런데 이동평균법은 매수한 주식의 평균 단가로 계산을 하는거예요.
그러니까 이 경우 이동평균법을 적용하면 주식 매수 평단이 300달러가 되니까 300달러와 500달러의 차익에 대해 양도소득세를 내면 됩니다. 여기선 이동평균법이 더 유리하니 국세청에 올해는 이동평균법으로 양도세를 신고하겠습니다라고 하면 되겠죠.

네 맞습니다. 해외주식에서 배당을 받으셨고 다른 이자나 배당 소득과 합산해 2000만원을 초과하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됩니다. 해외주식 배당에서 한가지 더 확인하셔야 할 점은 배당세율에 관한건데요. 해외주식 배당세율은 현지 배당소득세율이 한국의 배당소득세율인 14%보다 낮을때만 추가 징수한다고 말씀드렸잖아요. 그런데 이 현지 배당소득세율의 기준이 상장 시장에 따른 게 아니라 해당 기업의 소속 국가의 세율이 적용됩니다.
보통은 미국상장 미국기업에 투자하실테니 해당되지 않지만 아주 까다로운 경우를 예로 들어볼게요. 중국 게임사 넷이즈라는 곳이 있는데 이 기업은 미국 나스닥시장 상장사입니다. 하지만 기업의 등록 소재지는 케이맨제도다. 케이맨제도는 대표적인 조세회피처죠. 배당소득세도 없습니다. 그러니 나스닥 상장사라도 한국에서 따로 배당소득세를 뗍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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