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방송 내건 손혜원…"동생, 거짓말로 자기 명 재촉" [종합]

입력 2020-12-09 14:12   수정 2020-12-09 14:34


손혜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이 지난 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손혜원 TV'를 통해 최근 필리핀에서 사망한 동생 손현 씨에 대한 추모 방송을 진행했다. 손 전 의원은 방송에서 고인을 비판하는 언급도 해 눈길이 쏠렸다.

손혜원 전 의원은 이날 방송에서 고인과의 추억을 잠시 회상하다 도박 이력 등을 거론하며 "정직하게 살았으면 좋았을 텐데, 거짓말을 떠들고 다니면서 자기 명을 재촉하지 않았나 싶다"고 비판했다.

손현 씨는 그동안 손혜원 전 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 부친 독립유공자 선정 특혜 의혹 등을 제기해왔다. 관련 재판에서 주요 증인으로 나서기도 했다. 손현 씨는 앞서 지난 4일 필리핀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혜원 전 의원은 "검찰이나 언론의 모든 기사가 손현이 주동해서 나온 것"이라며 "여러 얘기들이 있다. 보수 언론들, 심지어는 자기 이름 걸고 유튜브 하는 분들도 이 자살에 제가 제일 이득을 봤다고 하더라"고 했다.

그는 "필리핀이 아닌 곳에서 동생에게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 아마 검찰에서 저에게 연락이 오지 않았겠느냐"고 했다.

손혜원 전 의원은 "동생이 제게 어떻게 했는지 그 얘기를 굳이 하고 싶진 않다. 그동안 저를 공격하는 기사들 상당수가 동생 입에서 나왔다"면서 "슬퍼하는 전 부인을 생각해서 조금만 정직하게 살았으면 좋았을텐데…. 거짓말을 떠들고 다니면서 자기 명을 재촉하지 않았나 싶다"고 덧붙였다.

이어 "동생이 필리핀에서 도박꾼을 상대로 돈을 빌려주고 험한 일을 벌이는 사람에게 돈을 또 빌리고, 이후에 (돈을 갚으라고) 동생이 아마도 호텔에서 고문을 당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수사요청을 해놓은 상황"이라고 했다.

손혜원 전 의원은 9일에는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2년 간 손현의 유튜브에서 열심히 활동하셨던, 저는 모르는 분의 댓글을 퍼다 올린다. 제 동생 손현의 그간 활동을 정확히 말씀해주고 계신다"고 언급했다.


손혜원 전 의원이 소개한 이 네티즌은 "대전 할머니 돈 3000만원 사기 치고 필리핀 도주 후 카지노에서 오링(돈을 모두 잃었다는 뜻) 후 쓰지 말아야 할 검은 돈을 쓰고 자살에 이른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필리핀에서는 카지노로 죽음에 이르는 경우가 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죽음을 전처는 너무도 가슴 아파하고 오열했다는데 손현의 유서에는 정작 처나 자식에 대한 그리움이나 미안함, 회한 등이 나타나지 않았다"면서 "손혜원 비리 추적한다고 우파에서 활동하며 꼬셨던 이의 연락처를 적어 놓고 그녀에게만 자신의 죽음을 알려달라 부탁하며 미안함을 표시했다"고 주장했다.

또 "필리핀 한인회에서 분명 시신 찾아가라고 연락이 갔을 텐데, 손현이 유서에 연락처를 적은 우파 활동가 역시 거부한 모양"이라고 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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