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병의 장기화는 생활패턴의 변화를 가져오기도 했지만 수험생 또한 어느 해보다 힘든 시기를 보냈다. 지난 3일 수능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은 예전보다 늦춰진 수능시험일 때문에 전형일정이 촉박하다보니 안과를 찾는 수험생들은 시력교정수술 후 회복시기가 충분한지, 본인에게는 어떤 종류의 시력교정수술이 적합한지, 라식라섹 차이는 무엇인지 질문한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감염자가 다시 증가하면서 철저한 개인위생관리와 적절한 거리두기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보건용 마스크의 착용은 필수적인데 남은 실기와 면접을 준비하는 안경착용자에게 안경에 서리는 김은 상당한 불편을 야기한다. 건조한 겨울에는 콘택트렌즈로 눈이 충혈되거나 이물감이 심해질 수 있어 본인에게 적합한 시력교정수술을 고려해 볼만 하다. 특히 최근 2.5단계 거리두기로 연말모임이나 여행이 사라지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어느때보다 수술 후 집에서 안정을 취하기 좋은 여건이 되어 라식라섹 수술에 관심을 가지는 이들도 많다.
시력교정수술은 안경이나 콘택트렌즈에서 벗어날 수 있는 목적으로 대부분 평생 한번 하는 수술로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최상의 결과를 목표로 한다. 현재 시행중인 시력교정수술의 종류로는 레이저를 이용하여 각막을 변형시켜 교정하는 라식, 라섹, 스마일라식 등이 대표적이고 일부에서 안내렌즈삽입술을 시행하는데 수술을 위한 검사를 받기 전에 각각의 수술방법에 따라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와 회복기간이나 안전성은 어떠한지 살펴봐야 한다.
먼저 라식수술은 각막절편을 만들어 굴절이상만큼 각막실질부을 레이저로 교정하고 각막절편을 다시 덮어준다. 빠른 시력회복을 보이는 장점이 있지만 각막절편이 안정적으로 유착하기 위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수술과정에서 만들어지게 되는 각막절편과 관련된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레이저를 이용하여 절삭한 후 남은 각막의 두께가 얇아져 각막확장증이라는 심각한 라식부작용의 가능성도 잠재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존의 라식을 보완한 스마일라식이 개발되었는데 이는 각막의 상층부를 완전히 절개해서 각막절편을 만드는 기존의 라식과는 달리 각막의 상층부를 완전히 분리하지 않고 레이저로 일부 각막조직을 절개한 후 각막에 생긴 작은 틈으로 각막조직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각막절편을 만들지 않기 때문에 기존 라식에서 발생하는 절편 관련 부작용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시력의 질에 영향을 주는 ‘고위수차’ 나 ‘고도난시’ 를 교정하는 ‘웨이브프론트 또는 코웨이브’ 기술을 스마일라식에는 적용할 수가 없다는 단점이 있다.
기존 라섹의 단점을 보완한 레스페인라섹이나 올레이저라섹의 경우, 각막상피를 제거하고 각막실질부위를 레이저로 절삭하는 것은 같지만 각막상피에 가능한 최소의 자극을 주어 수술초기에 나타나는 눈물 흘림, 눈부심 또는 통증을 최소화하고 빠른 시력회복과 일상생활의 복귀가 가능하다.
또한 라섹은 라식이나 스마일라식보다 수술 후 잔여각막이 많이 남기 때문에 앞으로 오랜 세월 눈 사용을 해야하는 나이가 어린 수험생들은 다시 눈이 나빠질 확률을 고려한다면 권장할만하다.
그리고 고도, 초고도 근시나 원시, 난시인 경우, 그리고 각막이 얇거나, 각막이영양증과 같이 레이저시력교정술을 받기 어려운 눈은 안내렌즈삽입술을 고려 해 볼 수 있다. 최근에는 안내렌즈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렌즈의 재질이나 디자인이 많이 개선되어 부작용의 확률도 낮고,시력의 질도 우수하여 자세한 검사를 받고 적합하다고 판단되다면 고려해 볼만하다.
드림성모안과 구태형원장은 “수험생은 수험생만의 눈의 특성이 있다. 우선 눈의 성장이 완전히 끝났는지 확인하기 위한 전반적이고 정밀한 사전 검사가 필수적이다. 라식, 라섹, 렌즈삽입술 모두 시력교정의 효과적이고 안전한 방법이지만 수술의 방법과 장단점이 제각기 다르기 때문에 검사결과와 장래 진로와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맞춤식 프로그램으로 개인에게 적합한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 라고 말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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