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트하우스' 유진, 사건의 중심에서 스토리를 이끄는 힘

입력 2020-12-10 10:47   수정 2020-12-10 10:47

펜트하우스 유진 (사진=인컴퍼니)


SBS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의 유진이 극중 인물들의 관계에서 구심점 역할을 하며 스토리 전체적인 맥락을 선두에서 끌고 있다.

‘펜트하우스’는 자식을 지키기 위해 악녀가 될 수밖에 없던 여자들의 연대와 복수를 그린 서스펜스 복수극. 유진은 억척스럽고 안하무인에 뻔뻔한 것처럼 보이지만 깊이 알고 보면 누구보다 마음 따뜻하고 속이 여린 외강내유형 캐릭터 오윤희로 분해 열연 중이다.

지금까지 펜트하우스에서는 오윤희(유진)와 각각의 인물들 사이에 비밀들이 숨겨져 있음이 공개됐다. 헤라 팰리스에서 의문의 죽음을 맞이한 민설아(조수민) 살인사건을 필두로 철천지원수 천서진(김소연)과의 대립, 주단태(엄기준)와의 협력을 가장한 복수, 심수련(이지아) 복수극의 조력자 그리고 20년 전 헤어진 첫사랑 하윤철(윤종훈)과의 관계까지 우연인지 필연인지 모르게 각각의 캐릭터들과 계속해서 엮이며 동시다발적으로 사건을 만들어내고 있다.

오윤희는 펜트하우스의 중심 사건인 민설아(조수민)살인사건에서 사건 다음날 피 범벅된 손으로 전날의 일을 기억하지 못해 범인으로 의심받고 있지만, 헤라 팰리스 사람들 속에서 유일하게 설아를 따뜻하게 대해준 것도 윤희였기에 그녀가 민설아의 죽음에 어떤 연관성을 가지고 있는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했다. 회를 거듭함에 따라 윤희가 잊었던 기억을 점차 떠올리는 등 계속해서 그녀가 설아의 죽음과 무관하지 않은 모습들이 공개되고 있어 그녀가 민설아의 죽음에 연관이 있는지, 아니면 단순한 목격자인지 알 수 없는 가운데 민설아 살인사건의 범인 찾기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오윤희, 천서진, 하윤철의 20년 전부터 이어진 삼각관계는 또 다른 재미 중 하나다. 20년 후에도 계속되는 천서진과의 대립 속 묘하게 형성된 삼각관계 기류로 긴장감이 증폭되는 가운데 천서진에게 모든 것을 빼앗긴 오윤희가 자신이 빼앗긴 것 하나하나를 어떻게 되찾아갈지 궁금증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 급기야 늦은밤 윤희의 집에 윤철이 찾아갔지만 하윤철이 천서진과 이혼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세 사람의 관계도 예측할 수 없는 변화를 맞이했다.

유진은 펜트하우스 속 모든 스토리의 중심축으로 활약하고 있다. 민설아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추측되는 동시에 주단태에 대적하는 이지아의 조력자로 힘을 실어주고 있다. 또 천서진과의 대립과 하윤철과의 묘한 기류를 형성하는 등 모든 관계에서 구심점 역할을 하며 스토리 전체적인 맥락을 선두에서 끌고 있다.

한 치 앞도 모르게 빠른 전개를 보이는 드라마 ‘펜트하우스’는 각 캐릭터들과 사건을 공유하고 있는 오윤희를 중심으로 촘촘하게 서사를 그려가고 있다. 여기에 탄탄한 연기로 긴장감과 몰입감을 선사하며 독보적인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유진의 내공이 빛을 발하고 있다. 회를 거듭할수록 섬세한 감정선으로 장면 하나하나에 긴장감과 재미를 불어넣으며 극의 중심에서 사건의 키를 쥔 주요 인물로 활약하고 있는 유진이 계속해서 어떻게 드라마를 이끌어갈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유진이 출연하는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는 매주 월, 화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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