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과 거리두기 어쩌나"…신차 공개 나선 車업계 '고심'

입력 2020-12-10 14:23   수정 2020-12-11 09:03


그칠 줄 모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신차 출시를 앞둔 자동차 업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타타대우상용차는 11년 만의 신차 준중형 트럭 '더 쎈'을 10일 출시했다. 오랜 기간 신차를 내놓지 못하며 상용차 시장에서 입지가 줄었던 만큼 대대적인 행사로 신차를 선보이고자 고양시 킨텍스에서 신차발표회를 준비했지만,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고 정부의 방역 지침이 강화되자 결국 유튜브 온라인 행사로 대체했다.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정부는 이달 1일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α 단계 추가 조치를 적용했고 8일부터는 수도권에 거리두기 2.5단계를 적용했다.

이에 전기차 신모델 2종을 선보이려던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AVK)도 제동이 걸렸다. AVK는 오는 11일 성수동 S팩토리에서 전동화 전략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신모델을 공개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상향에 급히 취소해야 했다. 이 자리에서는 e-트론 스포트백 등이 공개될 예정이었다.

새 차를 출시하고 널리 알려야 하는 자동차 업체들 입장에서는 코로나19 재확산이 당혹스럽기만 하다. 방역 단계가 강화되며 접촉자가 많아지는 출시 행사를 열 수도, 고객 접점을 늘리기도 어려워졌다. 출시행사를 온라인으로 옮기고 있지만, 이 역시도 한계에 직면하고 있다.


제네시스는 첫 중형 럭셔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70를 지난 8일 온라인 영상으로 공개했다. 올해 초 고양시 킨텍스에서 준대형 SUV GV80 공식 출시행사를 개최했던 것에 비하면 다소 힘이 빠진 출발이다.

해설을 곁들여 탁트인 도로를 달리는 GV70 영상을 선보였지만, 댓글창에는 소비자 불만이 쇄도했다. 사전에 제작된 영상으로는 GV70를 구석구석 살펴볼 수 없었던 탓이다. 독립형 전용 전시관 제네시스 수지에 GV70가 전시됐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로 길어진 예약대기를 거쳐야 한다.


폭스바겐도 준중형 비즈니스 세단인 8세대 파사트 GT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을 국내 출시할 예정이지만, 별도 출시행사는 열지 않기로 했다. 폭스바겐 측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출시는 이달 중순에 하되 별도 출시행사는 열지 않을 예정이다. 내년 시승행사 등을 통해 신형 파사트 GT의 강력한 성능을 알릴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자동차 업계는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내년까지 장기화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내년에는 현대차 아이오닉5, 제네시스 JW1과 eG80, 쌍용차 E100, 테슬라 모델Y, 메르세데스-벤츠 EQS, BMW iX 등 다양한 제조사에서 전기차를 본격 출시할 예정이다.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생중계와 녹화중계 등 일부 비대면 신차 출시 행사들이 이뤄졌지만, 아직 오프라인 행사 만큼의 효과는 거두지 못했다"며 "어떤 방법으로 신차를 알려야 하는지, 비대면으로 한다면 어떤 플랫폼을 사용해야 하는지 등 브랜드마다 논의가 지속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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