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훈·박혜영, 이혼 6년 만에 다시 만나 눈물 "내가 미쳤지"

입력 2020-12-10 15:55   수정 2020-12-10 15:56


'우리 이혼했어요'를 통해 배우 겸 영화감독 박재훈과 전 레슬링 국가대표 선수 박혜영이 이혼 6년 만에 다시 만났다.

오는 11일 방송되는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 4회에서는 새롭게 합류한 박재훈, 박혜영의 2박 3일 재회 스토리가 공개된다.

지난주 짧지만 강렬한 첫 등장을 선보였던 두 사람은 그동안 이혼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가 ‘우이혼’을 통해 처음으로 공개해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두 사람은 첫 만남부터 지금껏 보지 못했던 ‘예측불허 전(前) 부부’의 모습으로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혼 후는 물론, 8년간의 결혼 생활 때도 단 한 번도 단 둘이 시간을 보낸 적이 없다는 두 사람은 이혼 후 첫 만남을 준비하는 과정부터 ‘극과 극’ 성향을 드러냈다.

차 안에서부터 향수를 뿌리고 립밤을 바르는 등 묘한 긴장감을 표한 박재훈과 달리, 박혜영은 차에 타자마자 “숨 막혀”라며 불편해하더니 급기야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를 듣던 중 눈물을 터트렸다.

특히 두 사람은 14년 만에 단둘이 갖게 된 재회의 시간도 이제까지 이혼 부부들과는 180도 다른 분위기를 드리웠다. 로맨틱한 분위기의 숙소 문 앞에서부터 “준성 아빠!”라고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등장한 박혜영이 “머리는 왜 풀어헤치고 있어? 옷은 그게 뭐야? 불편해” 등 3연타를 날리자, 박재훈이 몸 둘 바를 모르는 모습이 펼쳐진 것.

뿐만 아니라 분위기 잡는 걸 못 참는다는 박혜영은 긴장 반, 설렘 반 박혜영을 기다린 박재훈이 숙소 곳곳에 준비해 놓은 로맨틱한 촛불들을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입으로 불어 전멸시켜 박재훈을 씁쓸하게 만들었다. 더욱이 박혜영은 만난 지 10분 만에 “후회막심...미쳤지 내가 진짜!”라고 불만을 폭발시키고 말았다.

어색했던 재회의 첫 순간이 지난 후 두 사람은 한 번도 털어놓지 않았던 속마음을 꺼내기 시작했다. 결혼 생활을 하며 단 한 번도 싸운 적이 없다는 두 사람이 처음으로 진솔한 대화에 나선 것. 하지만 이것저것 대화를 시도하는 재훈과 달리 박혜영은 불편한 상황을 회피하려고 하면서 분위기가 무거워졌다.

결국 박혜영은 “나를 만나, 너무 외롭게 만들어서 미안해”라고 입을 뗐고, 처음 듣는 솔직한 두 사람의 이야기에 스튜디오는 과몰입했다. 과연 박재훈의 반응은 어땠을지, 두 사람의 대화는 어떤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런가 하면 ‘2호 커플’ 최고기-유깻잎이 아쉬움 속에 이혼 후 첫 번째 재회를 마친 가운데, 사상 초유 촬영 중단 위기를 맞게 되면서 긴장감을 높였다.

한 달에 한 번 딸 솔잎이와 유깻잎이 만나는 날, 최고기가 전 장모님 댁에 방문한 상황에서 촬영이 불가능한 사건이 터졌던 것. 더욱이 상견례 때부터 문제가 됐던 혼수와 관련된 이야기가 불거져 나오며 결국 유깻잎이 폭발한 채 오열하는 모습이 펼쳐지면서 귀추를 주목시키고 있다.

제작진은 “NEW 이혼 커플 박재훈-박혜영 커플은 1, 2호 커플과는 또 다른 사연과 인생 스토리가 펼쳐지게 될 것”이라며 “전혀 다른 두 사람의 이혼 이야기가 이전과는 또 다른 공감과 웃음, 눈물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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