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역대급 신작 몰려온다…근데 제때 나오는 거 맞아? [주코노미TV]

입력 2020-12-12 18:38   수정 2020-12-12 19:49



▶허란 기자
컴투스가 중국에서 판호를 발급받으면서 게임주의 모멘텀이 될 수 있을까. 이런 주제로 엔씨소프트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합니다. 게임업계에서 중국 판호라는 게 얼마나 큰 호재이길래, 게임주 전체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는 건가요?

▷구민기 기자
판호라는 것은 게임업체가 중국에서 게임을 유통할 때 중국 정부가 발급하는 허가권입니다. 한국 게임이 판호를 받은 것은 2017년 2월 이후 거의 4년만입니다. 2016년 사드배치 이후 한국과 중국 정부간 갈등이 생기면서 한국산 게임이 중국 시장에서 거의 유통되지 못했습니다.

컴투스의 서머너즈워라는 게임이 유통되는 것인데 지금까지 중국내에서 유통은 되고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베이징 시 정부의 허가를 받아서 유통이 된 것이었고, 광고나 홍보는 중국정부 승인이 없었기때문에 어려웠습니다. 따라서 이번부터 본격적으로 유통이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판호발급이 중요한 것은 중국이 게임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상 때문입니다. 중국은 세계 최대 게임시장입니다. 올해 기준 447억달러(약 48조7200억원) 규모 시장이고 세계 게임시장의 25%를 차지하는 수치입니다.


▶나수지 기자
판호가 발급되고 중국시장이 열리면 게임주에 모멘텀이 될 수 있지만, 아직까지는 불확실성이 강한 것 아닌가요?

▷구민기 기자
맞습니다. 큰 틀에서 보면 중국 정부는 판호 발급을 줄이는 경향이 강합니다. 외국에 중국정부가 판호를 준 것이 2017년에는 467건, 2018년에는 55건, 2019년에는 185건입니다. 올 상반기에는 27건에 그쳤습니다. 중국정부의 보호무역 기조에 따라 게임산업에서도 자국 기업들의 이익을 우선시하고있고, 그렇다보니 한국 뿐 아니라 외국기업에 판호를 덜 주는 추세입니다. 이번 판호 발급도 정치적 이벤트일 뿐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허란 기자
오늘의 주인공인 엔씨소프트로 넘어가서 리니지가 언제까지 돈을 벌 수 있을까.

▷전범진 기자
우주가 망할 때 까지 벌 수 있지않을까요 (웃음)

▷구민기 기자
리니지가 정말 대단한 것이 올해 엔씨소프트의 경쟁자라고 할 수 있는 넷마블과 넥슨이 굉장히 준비를 철저히해서 야심작을 내놓았었어요. 넥슨의 '바람의 나라 : 연'이라는 게임도 있었고 넷마블의 '세븐나이츠'라는 게임도 있었는데, 이 게임들이 출시되면서 '리니지 양강구도 무너지나'라는 기사들이 쏟아졌어요. 두 게임 모두 출시 직후에는 리니지를 무너트리나 싶었는데 시간이 지나면 다시 리니지가 다시 윗 순위로 올라왔거든요.

리니지M이 출시된 지 3년이 넘었는데 올 3분기 업데이트를 한 번 했는데 일 매출액이 전분기대비 10억원이 늘었다고 하더라고요. 얼마나 대단한 것이냐면 보통 게임은 신작이 발표되고 계속 하락세이고 업데이트는 이 하락세를 지지해주는 정도인데, 반대로 매출이 늘었다는 것은 대단한 것이죠.

▶나수지 기자
그래서 게임업계에선 리니지를 이기는 것은 리니지뿐이라는 이야기를 한다면서요. 그런데 이 말은 엔씨에도 적용되는 말인 것 같아요. 리니지를 넘어서는 게임을 내놓지 못하는 것이고 매출을 튼튼히 깔아줄 수 있지만 성장성에는 물음표가 생기는 것이거든요.

▷전범진 기자
시장에서는 이제는 이부분에 대한 평가를 긍정적으로 보고있습니다. 엔더주, 게임주, 드라마 관련 기업의 문제는 흥행산업이라는 점입니다. 한 작품이나 게임이 한 번 흥행하더라도 언제까지 매출을 이어갈지 알 수 없다는 점이 투자 리스크요인으로 꼽혔습니다. 하지만 엔씨소프트는 어떻게 보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세대를 넘어 한 게임도 20년 이상 돈을 벌어올 수 있다는 점을 증명했습니다. 이것이 주식시장에서 프리미엄으로 이어진만큼 어떻게 보면 이 부분은 엔씨의 경쟁력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요.

▶허란 기자
신작 기대감도 엔씨에 투자할 때 빼놓을 수 없는데요. 내년에 엔씨의 신작이 많다고 하는데. 얼마나 기대를 가져봐야하는지.

▷전범진 기자
내년에 신작이 많은 건 명백한 사실이지만 다른 측면으로 보면 올해 출시가 밀려서 내년 출시작이 많은 부분이 있습니다. 올 연말 출시예정이었던 블레이드앤소울2 모바일이 내년 1분기 출시 예정이고, 리니지2M이 대만을 포함한 해외시장에 내년 상반기에 출시 예정입니다. 프로젝트 TL도 컴퓨터 버전으로 나올 예정입니다. 또 리니지만큼은 아니지만 엔씨소프트의 주력 지적재산권(IP)인 아이온과 블레이드앤소울이 내년 출격을 앞두고 있습니다.

▶허란 기자
그냥 신작이 아니라 대어급 신작이라는 평가가 여의도에서 나오는 것이거든요. 왜냐하면 리니지2M이 글로벌 시장에서 3340억원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블레이드앤소울 2에서만 7000억원이상의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죠. 두 개를 합치면 1조원인데 올해 엔씨소프트 매출이 2조4000억원입니다. 여기에 1조원이 추가되는 것이기 때문에 내년에 더 오를 수 있다고 보는 것이죠.



▶나수지 기자
내년에 신작이 많다는 것은 엔씨의 신작 출시 전략이 바뀌었다고 봐야하는 것인가요? 원래 엔씨는 신작 출시 기간이 길기로 유명했는데요.

▷구민기 기자
그렇습니다. 원래 엔씨는 PC게임 중심의 회사였습니다. PC게임은 보통 개발이 오래걸리고 시장에서 소구되는데도 시간이 오래걸립니다. 그래서 보통 3~4년정도의 텀을 두고 신작을 발표해왔습니다. 그런데 리니지M과 리니지2M을 통해서 모바일 게임쪽으로 완전히 체질개선을 했고, 그렇다보니 모바일게임 시장의 빠른 흐름에 맞춰 1년에도 3~4개씩 신작을 내놓는 스케쥴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나수지 기자
신작 출시는 게임주에 굉장한 모멘텀이기는 하지만, 이렇게 코로나가 다시 기승을 부리면 엔씨소프트 신작 출시도 또 다시 지연되는 것 아닌가요?

▷구민기 기자
게임업종 특성상 재택근무가 굉장히 힘들긴 합니다. 코로나가 기승을 부렸던 2~4월에도 엔씨소프트가 재택근무를 쉽사리 하지 못하기도 했는데요. 회사가 신작 발표일을 발표하기 전까지는 신작 발표일을 제대로 알 수는 없습니다. 실제 올해 출시를 앞둔 게임들도 연내에 출시가 될 수 있을지 없을지 모릅니다. 내년 신작들도 충분히 그럴 가능성이 있죠.

▷전범진 기자
신작을 출시하면 통상적으로 매출은 많이 늘더라도 영업이익은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는 점도 주의해야합니다. 왜냐하면 마케팅비용이 심할 때는 매출의 절반까지 써버리는 게임들도 있기때문인데요. 여담으로 좋은 게임과 안 좋은 게임을 구분할 때는 광고에 게임영상이 많이 나오면 좋은 게임, 연예인이 많이 나오면 안 좋은 게임이라는 우스개가 나올 정도입니다.

▶허란 기자
마케팅비용 관련해서 '산다'는 입장에서 엔씨소프트를 보면 엔씨의 영업이익률이 경쟁사대비 월등히 높거든요. 30~40%수준으로 예상되는데, 경쟁사인 넷마블이 10%대인 점을 감안하면 정말 높은 것이죠.

▶나수지 기자
그러면 산다, 안 산다 입장을 한 마디씩 정리해볼까요. '안 산다'의 입장에서 보면 신작 기대감이 있고, 좋은 신작들인 것은 맞지만 이 신작들이 제 때 나올 수 있을것인가를 봐야할 것 같습니다. 신작이 나온다는 것이 확정이 되고 사도 늦지 않다, 또 신작 발표 후 게임주가 항상 떨어지는 패턴을 보여줬기 때문에 출시 이후 매출까지 보고 매수할 수 있는 한 번의 매수기회가 더 있다, 그래서 지금 사지않아도 된다고 정리하겠습니다.

▶허란 기자
'산다'는 입장에서 보면 K-게임주의 대표주자인 엔씨소프트이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원픽으로 꼽더라고요. 최근 NC다이노스의 우승 세리머니에서 보듯이 탄탄한 IP를 가지고 있고요. 그래서 꾸준히 성장하는 것이 강점인 엔씨소프트를 산다! 고 정리하겠습니다.

*전체 영상은 유튜브와 네이버TV의 주코노미TV 채널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주식썰전 코너는 매주 월요일 오후 5시30분에 유튜브 라이브로 방송됩니다.

기획 주코노미TV 총괄 조성근 디지털라이브부장
진행 구민기 전범진 허란 나수지 기자
촬영 이지현 PD 편집 이지현 PD
제작 한국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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