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초선 의원 58명 전원이 재차 투쟁 전면에 선다. 이들은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에 차례로 나선다. 청와대 릴레이 1인 시위로 '야성(野性)'을 깨운 초선 의원들이 필리버스터 국면에서 어떠한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필리버스터에 나선 초선 의원들이 두 번째 주자였던 조태용 의원을 기준으로 4시간씩만 발언해도 토론 종결까지는 열흘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여당 의원들은 번갈아 찬성 토론에 나서고 있다. 또 국민의힘 재선 이상 의원들로 참여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기간은 더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초선 의원들은 "집권여당과 문재인 독재 권력은 오직 180석의 힘을 믿고 우리가 소중하게 지켜온 민의의 전당에서 온갖 불법과 탈법으로 모든 법안을 독식하고 있다"며 "권위주의 독재 시절보다 못한 이 상황을 저희는 참을 수 없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국민 여러분, 죄송하다. 지금 저희는 힘이 없다"며 "지금 저희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저항인 필리버스터를 통해 이토록 처절하게 국민들께 부르짖고 있다. 국민 여러분, 저희에게 힘을 달라.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이 지옥 같은 혼란을 바로잡고 우리의 일상을 원래대로 되돌릴 수 있는 힘을 저희에게 나누어 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은 지난달 27일부터 청와대 앞에서 1인 릴레이 시위를 하며 국민의힘에서 보이지 않던 투쟁심을 깨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시 릴레이 1인 시위를 주도했던 김은혜 의원은 이날 새벽 늦게까지 필리버스터 현장에 있으며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어디에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국회법에 따르면 필리버스터 신청 안건에 대해 재적의원 3분의 1 이상의 서명으로 종결 동의 제출이 가능하고, 이때부터 24시간이 경과하면 재적의원 5분의 3 이상의 찬성으로 의결이 가능하다. 민주당은 당초 재적 의원 5분의 3(180석) 이상의 찬성을 통해 필리버스터를 종결한다는 방침이었지만 야당의 무제한토론 시간을 보장해 주는 차원에서 종결 동의를 제출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전날 상정된 국가정보원법 개정안에 대해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8시간45분)을 시작으로 찬성 토론 첫 주자인 김병기 민주당 의원(2시간1분), 조태용 국민의힘 의원(4시간48분), 홍익표 민주당 의원(2시간5분),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차례로 필리버스터를 진행 중이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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