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연설'로 화제 모은 윤희숙, 이번엔 필리버스터 최장 기록

입력 2020-12-12 08:08   수정 2020-12-12 08:10


"나는 임차인입니다" 5분 연설로 화제를 모았던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사진)이 이번엔 국회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국내 최장 기록을 세웠다.
"공수처법·국정원법 등은 국민 표현하는 '닥쳐 3법'"
윤 의원이 기록을 세운 12일 국회 본회의는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이 보고되며 중단됐다.

전날 오후 연단에 오른 윤 의원은 오전 4시12분까지 총 12시간47분 동안 국가정보원법 개정안 입법에 반대하는 내용의 연설을 진행했다. 지금까지 국내 필리버스터 최장 기록은 2016년 테러방지법 입법 반대토론 당시 이종걸 민주당 전 의원이 세운 12시간31분이었다.

윤 의원은 프랑스의 정치학자인 알렉시스 드 토크빌이 외국인으로서 미국 사회를 바라봤던 내용의 책 '미국의 민주주의'를 읽으며 문재인 정부와 여당의 쟁점 입법 강행을 비판했다.

윤 의원은 "다수가 굉장한 전제정을 휘두르게 된다"며 "다수가 법률을 만드는 특권을 가지면서, 자기들은 법률을 무시하는 권리까지 요구하면 이건 이상한 체제가 되어버린다. 이게 족집게죠"라고 말했다.

윤희숙 최장기록…김병기 코로나19 확진자 접촉에 정회
야당 의석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언급하는 반응이 나오자 윤 의원은 "정확하게 그러한 것"이라고 맞장구치기도 했다.

윤 의원은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 안건으로 신청한 공수처법, 국정원법, 대북 전단 살포 금지법을 가리켜 "국민 개개인 표현의 자유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닥쳐 3법'"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윤 의원은 발언을 마무리하고 기록 경신을 확인한 후 동료 의원들의 격려 속에 필리버스터 순서를 종료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이어 "다음은 김경협 민주당 의원의 토론 순서지만,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교섭단체 간 협의에 따라 본회의를 정회하기로 했다"며 정회를 선포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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