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회째를 맞이한 ‘청춘, 커피페스티벌’은 한국경제신문사와 서울 송파구가 공동 주최하는 국내 최대 커피문화 축제다. 취업, 시험 등 일상에 지친 청춘들을 위로하기 위해 2017년부터 매년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광장과 석촌호수에서 열렸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랜선 페스티벌’로 진행했다. “청춘 커피페스티벌이 온라인으로도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가 나왔다.
‘청춘’으로 2행시를 짓는 이벤트의 반응이 가장 뜨거웠다. ‘청춘은 지금인데/춘하추동 집에만 있다 엉엉(밍구리)’ ‘청록색 여름이 지나고 추운 계절도 오고 마음도 추운 이때/춘풍이 불어올 봄날엔 코로나도 가버릴 거예요.(임서희)’ 등 재치있고 시의성 있는 댓글이 쏟아졌다.
사무국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콕’해야 했던 직장인과 대학생 등 모두가 ‘코로나 블루’를 잠시나마 잊게 하는 따뜻한 위로를 전한 행사였다”고 말했다.
자가격리 체험기, 거리두기로 만나지 못한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 등의 감동 사연도 많았다. 취업 준비에 허덕이고 있다는 25세 대학생 윤소정 씨는 브라질과 멕시코 배낭여행기를 보내며 “‘커피덕후’인 엄마와 손잡고 꼭 가고 싶다”고 해 감동 사연 1위에 올랐다. 거리두기 때문에 친구들을 못 만나게 되면서 오히려 별거 아닌 일에도 전화 한 통씩 걸게 된다는 하세민 씨, 연차를 아껴 연말 여행을 계획했으나 자가격리해야 했던 사연을 보내온 사회초년생 임효영 씨 등이 당선자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접수한 ‘집콕 컵아트 챌린지’(사진)에는 892명이 참가해 총 122명이 당첨됐다. 1~3위를 차지한 우승자에게는 네슬레코리아, 스타벅스, 던킨도너츠 등이 마련한 홈딜리버리 선물을 보냈다. 환경재단과 스타벅스가 함께한 이벤트에는 3259명이, 투썸플레이스 이벤트에도 3575명이 몰렸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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