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야놀자…내년 IPO 큰 장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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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12-14 15:05   수정 2020-12-15 00:07

"크래프톤·야놀자…내년 IPO 큰 장 선다"

“내년엔 기업공개(IPO) 시장에 큰 장이 설 겁니다.”

성주완 미래에셋대우 IPO본부장(사진)은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IPO 시장이 뜨겁긴 했지만 규모는 크지 않았다”며 “내년에는 기업들이 앞다퉈 상장에 나서며 역대 최대 규모의 IPO 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2021년은 미래에셋대우에도 최고의 한 해가 될 전망이다. 올해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에 이어 IPO 대표 주관 3위(공모 금액 기준)에 머물렀지만 내년엔 유력 1위 후보로 꼽힌다.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들어 SK아이이테크놀로지(SK IET), 일진복합소재, 크래프톤, 야놀자 등 기업가치 조(兆) 단위 회사들의 대표 주관사 자리를 잇달아 따냈다.
뜨거웠던 올해 IPO 시장
올해 IPO 시장엔 유난히 ‘최대’ 혹은 ‘최다’ 기록이 많았다. 지난 9월 상장한 카카오게임즈는 일반청약 증거금이 58조5543억원으로 사상 최대였다. 8월 상장한 이루다는 일반청약 경쟁률 3040 대 1로, 12월 상장한 명신산업은 1373 대 1로 각각 코스닥과 코스피 기업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공급은 줄었는데 수요가 급증하며 나타난 현상”이라는 게 성 본부장의 설명이다. 그는 “올초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상장을 미룬 기업이 많았지만 주식시장이 생각보다 빨리 회복됐고 저금리 등으로 갈 곳 없는 돈은 넘쳐나면서 IPO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른 것”이라고 말했다.

공모주 투자에 대한 관심은 높았지만 올해 IPO 시장 규모는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 13일 기준으로 올해 새로 상장한 기업들이 공모한 자금은 약 5조2800억원이다. 2016년(6조4575억원)과 2017년(7조9741억원)보다 적다.

2017년에는 넷마블게임즈와 ING생명, 셀트리온헬스케어 등 공모 규모가 1조원 넘는 기업만 세 곳에 달했다. 올해는 카카오게임즈(3840억원), 빅히트(9625억원), SK바이오팜(9593억원) 등의 기업이 기업공개에 나섰지만 모두 공모 규모가 1조원에 못 미쳤다.

내년에는 ‘대어급’ 기업의 IPO가 줄을 이으면서 공급과 수요가 모두 사상 최대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성 본부장은 “시장이 언제 또 침체될지 모르기 때문에 기업들이 상장을 서두르는 분위기”라며 “IPO 기업이 한꺼번에 시장에 나오면서 공급 과잉 우려도 있지만 지금과 같은 수요가 유지된다면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4차 산업혁명 기업 IPO 본격화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10월 게임 ‘배틀그라운드’ 개발사인 크래프톤의 대표 주관사로 선정된 데 이어 11월에는 숙박 예약 플랫폼 업체 야놀자의 대표 주관도 맡는 저력을 보였다.

그는 “야놀자는 코로나19에도 성장세가 워낙 빠르다 보니 흔히 ‘코로나 수혜주’로 알려져 있지만 올해 1~2월부터 이미 실적이 엄청 좋았다”며 “코로나가 없었다면 성장세가 더 가팔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상장 최대어로 꼽히는 크래프톤은 성 본부장이 직접 프레젠테이션(PT)을 했다. 그는 “크래프톤을 준비하면서 제안서와 PT에 공을 많이 들였던 게 주효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성 본부장은 미래에셋대우 IPO본부의 강점을 ‘젊은 조직’에서 찾는다. 본부장과 팀장 등 구성원이 다른 증권사 대비 젊어 미래 성장산업 트렌드를 잘 읽고 상장 기업을 발굴한다는 것이다. 성 본부장은 1972년생이다. 주요 증권사 IPO 담당 본부장 가운데 가장 젊다. 이를 바탕으로 미래에셋대우는 인간형 로봇 ‘휴보’를 개발한 레인보우로보틱스, 인공지능 영상진단 업체 뷰노, 공유 오피스 업체 스파크플러스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업들의 대표 주관을 맡고 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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