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욱 "가수는 모르고 노래는 안다? 아쉽지 않아요" [인터뷰②]

입력 2020-12-15 07:03  


"노래 역시 제가 만든 작품이니까 그걸 알아봐 주시는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하죠."

가수 황인욱은 최근 서울 중구 한경닷컴 사옥에서 디지털 싱글 '한잔이면 지워질까' 발표 기념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포장마차 그때 그 자리에서~♪'

포장마차라는 친숙한 장소, 헤어진 연인을 떠올리며 김치찌개에 소주 한 잔을 기울이는 어딘가 처량한 상황, 돌아오지 않을 너를 부르는 절절한 심정까지. 진한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음원차트 상위권을 차지하고 노래방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던 '포장마차'는 길거리에서라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 만큼 친숙한 노래다. 그러나 이 노래를 부른 가수가 누구냐고 물으면 고개를 갸웃거리는 이들이 종종 있다.

황인욱은 대중들이 가수보다는 노래를 더 잘 아는 것이 아쉽지 않느냐는 물음에 "좋다"고 답했다. 그는 "어렸을 때는 유명한 가수가 되고 싶었는데 점점 나이가 먹으면서 내 노래를 좋아해 주는 것만큼 감사한 게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며 "개인적으로 황인욱이 유명해지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크게 아쉽지 않다"고 소신을 밝혔다.

황인욱은 '취하고 싶다'를 시작으로 '포장마차', '이별주', '취했나봐'까지 그간 모든 곡을 직접 작사, 작곡했다. 그는 "내 곡이 유명해진다는 건 좋은 것 같다. 노래 역시 내가 만든 작품이라 그걸 알아봐 주는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하다"면서 "또 장기적으로 제작자의 꿈을 가지고 있다. 프로듀서로 다른 가수들도 제작을 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다. 플레이어만큼이나 디렉터로도 활동해보고 싶기 때문에 노래를 좋아해 주신다는 게 기쁘다"고 말했다.

그런 황인욱에게도 '가슴 시린' 일이 있었다. 바로 음원 사재기 논란이다. 그룹 블락비 박경이 SNS를 통해 황인욱을 비롯한 일부 아티스트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사재기 의혹을 제기한 일이다. 해당 사건은 소송으로까지 이어졌고, 박경은 지난달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500만 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황인욱은 당시를 떠올리며 "가슴 한편이 시린 느낌이었다"면서도 "그렇게 많이 답답하진 않았다. 책을 읽으면서 스스로 마인드 컨트롤을 하려고 했다. 큰일을 잘 넘어가면 이제 다시는 그런 일이 또 찾아오지 않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물론 마음이 온전히 편하지는 않았지만 그럼에도 긍정적인 편이라 최대한 안 좋은 생각은 하지 않으려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사재기 논란은 엄청 이슈가 됐는데 결국 무혐의 판결이 난 건 사람들이 거의 모르는 것 같다. 요즘 무명 가수들이 겪어야 하는 고충이라고 생각한다"며 "열심히 활동하고 좋은 음악을 많이 만들어서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많아지면 이겨낼 수 있는 문제이지 않을까 싶다"고 생각을 밝혔다.

황인욱의 디지털 싱글 '한잔이면 지워질까'는 15일 오후 6시에 공개된다. 황인욱이 작사, 작곡뿐만 아니라 코러스, 믹싱, 마스터링 등 모든 과정에 직접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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