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전기차 '르노삼성 SM3 Z.E.' 7년 만에 단종

입력 2020-12-15 09:09   수정 2020-12-15 09:13


 -국내 처음이자 유일의 준중형급 전기차
 -르노 조에가 바통 이어받아

 르노삼성자동차가 2013년 국내 최초로 양산 및 판매를 시작했던 준중형급 전기차 SM3 Z.E.의 판매를 이번달로 종료한다고 15일 밝혔다.

 올해 12월 기준 SM3 Z.E.의 총 누적 판매 대수는 7,371대다. 2013년 7월 사전예약을 시작하고 첫 일반 소비자 인도는 같은 해 11월1일 이뤄졌다. 첫 법인고객 판매로 LG화학 및 LG그룹에 업무용 및 카셰어링 용도로 보급을 하기도 했다. 출시 이후 2년이 지난 2015년 11월까지 누적 1,604대가 팔리며 당시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SM3 Z.E.는 한국 전기차 시장의 선구자 역할을 했다. 출시와 함께 전기차 네트워크 및 전기 택시를 본격 확장했다. 출시 당시부터 전기차 민간보급을 실시하는 전국 16개 지자체에 전기차 전담 파일럿을 배치하고 전기차 전문 A/S센터를 226개로 확대 구축하는 한편, 배터리 수리 센터를 제주도에 설립하는 등 전기차 A/S 네트워크를 대폭 강화했다. 

 SM3 Z.E.는 출시 당시 하나의 충전 소켓으로 완속과 급속 충전이 모두 가능한 시스템을 갖춰 충전이 쉬웠을 뿐 아니라 유일하게 배터리 급속교환 시스템을 채용해 택시와 카셰어링 서비스 등 전기차 비즈니스 측면에서도 눈길을 끌었다. 2014년에는 씨티카와 함께 전기차 카셰어링을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하기 위해 SM3 Z.E. 78대를 투입했다. 2015년에는 산업통상자원부의 관용 전기차 공동 구매 입찰과 서울시 전기택시 보급사업 등을 통해 40대의 SM3 Z.E.를 공급하기도 했다. 

 제주도와의 인연도 깊다.  2013년 7월 제주도가 전국 최초로 전기차 160대 보급사업 신청 접수를 마감한 결과, 총 487대의 신청 건수 중 SM3 Z.E.가 무려 307대를 차지했다. 지난 2014년에는 제주도에 처음으로 전기 택시를 보급했으며, 2016년에는 제주도 전기택시 100대 중 SM3 Z.E. 택시가 98대를 차지하기도 했다. 

 SM3 Z.E.는 국내 유일의 5인승 준중형 세단형 전기차이다. 초기 135㎞에 머물렀던 1회 충전 시 주행 거리는 2018년형 개선을 통해 당시 기준 국내에서 가장 긴 213㎞까지 확장됐다. 특히 정부 보조금 지원을 받을 경우 2,000만원 전후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 가능한 점은 SM3 Z.E.의 큰 장점이었다.

 르노삼성의 전기차 라인업은 르노 조에(ZOE)가 이어받았다. 조에는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전기차이다. 올 상반기에도 테슬라 모델3, 닛산 리프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모두 제치고 유럽 전기차 시장 판매 1위를 지켰으며, 같은 기간 세계적으로 약 21만6,000대를 판매했다. 조에의 완충 시 주행 가능 거리는 309㎞다. 100㎾급 최신 R245 모터를 장착해 최고출력 136마력과 최대토크 25㎏·m의 힘을 뽑아내며,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적용해 모터와 배터리 패키징이 최적화돼 있는 점이 특징이다. 

 르노삼성 김태준 영업본부장은 "SM3 Z.E.는 한국 전기차 역사에서 가장 중요하고 의미있는 역할을 담당해왔다"며 "향후 르노 조에 및 트위지와 같은 혁신적인 차종을 통해 SM3 Z.E.가 만들어온 혁신의 성과들을 지속적으로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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