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스타트업 투자 유치 돕는 데모데이 진행

입력 2020-12-15 16:24  

엘캠프 입주 스타트업 119개사 기업가치 약 9천억원… 입주 전 대비 3배 ↑

롯데액셀러레이터는 ‘엘캠프(L-Camp) 데모데이’를 15일 롯데시네마 월드타워관에서 개최했다. 초기투자금 및 사무공간 등을 지원받은 엘캠프 스타트업들은 이날 투자와 비즈니스 연계 기회를 얻기 위해 데모데이에 참여했다.

롯데액셀러레이터와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 공동주최한 이번 데모데이에는 롯데 임직원 및 국내외 벤처캐피털 관계자, 스타트업 관계자 등 700여명이 온라인으로 참석했다. 오후 2시부터 약 3시간 동안 진행된 이 행사에서는 엘캠프 7기 스타트업 13개사 중 10개사가 연단에 올라 각사의 사업모델 및 성과를 소개했다. 데모데이 참여자들은 Q&A(질문과 답) 시간을 통해 온라인으로 소통하며 투자 여부 등을 타진했다.

씹어먹을 수 있는 천연 구강청정제를 생산하고 있는 바른은 롯데칠성음료와의 제품 공동개발 사례를 발표했다. 바른과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5월부터 협업을 논의하기 시작해 내년 1월 구강 건강 증진 및 입냄새 개선 음료를 선보인다.

패션 부자재 온라인커머스 ‘부자마켓’을 운영하고 있는 종달랩은, 수많은 종류의 부자재 속에서 원하는 제품을 찾아야 하는 어려움을 인공지능(AI) 이미지 검색 등으로 간편히 해결하는 기술을 소개했다. 로로젬은 증강현실(AR)을 활용해 주얼리 및 패션소품의 착용모습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설명한다. 얼리슬로스는 모바일 설문조사 및 결과 분석 서비스, 브레싱스는 호흡기 질환 조기진단 및 관리를 위한 사물인터넷(IoT)솔루션을 선보인다.

엘캠프 7기는 지난 5월부터 약 6개월간 롯데액셀러레이터의 지원을 받으며 다양한 성과를 냈다. 투자관련 서류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쿼타랩은 지난 11월, 미국의 와이콤비네이터가 운영하는 창업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됐다. 라이클컴퍼니도 같은 달 미국의 벤처캐피털 스트롱벤처스 등으로부터 후속투자를 유치했다. 종달랩은 지난 10월 중소벤처기업부가 운영하는 팁스(TIPS)에 선정돼 최대 9억 원의 정부지원금을 확보했다. 팁스는 기술기업 육성 프로그램으로, 우수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창업기업을 선발해 글로벌 진출까지 지원한다.



전영민 롯데액셀러레이터 대표(위 사진)는 “환경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스타트업의 일하는 방식과 창의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배우고 적용해, 롯데와 스타트업 간 윈윈하는 사례를 지속적으로 배출해 낼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액셀러레이터는 초기 스타트업부터 성장궤도에 진입한 스타트업까지 폭넓은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롯데액셀러레이터의 총운용자산은 1,273억원 규모로, ‘롯데스타트업펀드1호’, ‘롯데-KDB오픈이노베이션펀드’, ‘롯데-프론트원스타트업펀드’ 등 총 6개 펀드를 운영 중이다.

가장 최근 조성한 펀드는 120억 규모의 ‘롯데-프론트원스타트업펀드’다. 롯데액셀러레이터는 지난 8월 ‘프론트원펀드’의 위탁운용사로 선정됐다. 초기 스타트업을 집중 발굴하고 투자할 계획이다. 이 펀드에는 한국성장금융이 60억원, 신한금융그룹이 30억원, 롯데액셀러레이터가 30억원을 출연했다. 프론트원은 지난 7월 설립된 국내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복합지원 플랫폼으로, 은행권청년창업재단(디캠프)이 운영한다.

첫 투자처로는 놀이교육 전문 콘텐츠인 ‘차이의놀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해빛을 선정했다. 해빛은 엘캠프 1기 스타트업으로, 2017년 9월 서비스를 론칭한 이후 꾸준히 성장해 누적 회원수 100만명을 확보했다. 매년 2배 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정도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해빛은 이번 투자유치를 계기로 중국, 인도네시아 등 글로벌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롯데액셀러레이터는 스타트업과의 열린 혁신에 주목한 신동빈 롯데 회장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해 설립됐다. 2015년 8월 신 회장은 롯데미래전략연구소에 미국의 와이콤비네이터 같은 창업보육기업을 구상해 달라고 주문했다. 2016년 2월 설립된 롯데액셀러레이터의 법인 설립 자본금 150억원 중 50억원은 신 회장이 사재로 출연했다. 롯데액셀러레이터는 2017년 10월 신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로 등록돼 스타트업 육성과 투자에 더욱 적극 나서고 있다.

김태현 기자 hyu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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