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현대중공업지주 인수되는 두산인프라코어, 신용도 '안갯속'

입력 2020-12-16 17:28  

≪이 기사는 12월16일(17:2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한국신용평가는 두산인프라코어의 무보증 회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BBB' 등급에서 '미확정검토' 대상으로 변경했다고 15일 발표했다. 현대중공업지주-KDB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은 두산중공업이 보유한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전량(3분기말 기준 35.41%)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기업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한신평은 두산인프라코어의 대주주 변경 과정에서 부정적인 요인으로 주력 자회사 두산밥캣 지분이 매각 대상에서 제외돼 분할되는 점을 들었다. 사업안정성 및 재무안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판단이다. 두산인프라코어와 관련한 중국 법인(DICC)소송 우발채무의 부담 주체 및 채무현실화 여부도 불투명하다.

긍정적인 요인으로는 현대중공업 계열 건설기계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이 기대되며, 재무부담도 완화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대주주 변경 후 그룹의 지원가능성이 높아지는 점도 신용도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신평은 보고서에서 "현재 시점에선 두산인프라코어가 발행한 회사채가 분할 제외될 가능성도 있다"며 "당분간은 향후 본계약 등 일련의 매각절차 진행 경과, 확정 매각 대상의 사업경쟁력, 수익성 및 재무안정성 등을 토대로 신용등급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두산밥캣 지분 및 관련 담보차입금 등 분할 대상 자산 및 부채 규모와 DICC 관련 우발채무 부담 여부가 향후 신용도에 관건이 될 전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밥캣의 연결기준 매출액 및 상각전영업이익(EBITDA)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의 55.1%, EBITDA의 54.7%을 차지하는 등 두산인프라코어 실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자신이 보유한 두산밥캣의 지분(2020년 9월 말 장부가액 1.5조원)을 담보로 자금 확보 등에 활용해왔다. 두산밥캣 지분이 제외될 경우 사업 및 재무 측면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사모펀드(PEF) IMM 등 재무적투자자와의 DICC소송은 대법원 판결만을 남겨놓고 있다. 최악의 경우 1조원 이상의 채무가 발생할 수 있다.

이날 한국기업평가도 보고서를 통해 현대중공업지주 컨소시엄의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에 따른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현대중공업 지주의 신용도에 대해 '현재로서는 각 사 신용등급의 방향성이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의견을 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우발채무 등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두산중공업도 재무상태가 개선되지만 사업기반의 회복이 없다면 신용등급 상향은 어렵다고 진단했다. 현대중공업 지주의 경우엔 자체 재무부담이 회사전체 신용등급에 유의미한 변화를 줄 수준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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