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보아, 장혁 등이 소속된 엔터테인먼트·콘텐츠기업 iHQ가 케이에이치미디어에 인수된다. 당초 인수 주체로 전면에 나섰던 삼본전자는 인수 보증인으로 거래 종결을 돕는다.
iHQ는 17일 최대주주 딜라이브 및 특수관계인이 케이에이치미디어와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양도주식 수는 7383만여 주(지분율 약 47%)로, 거래대금은 1087억여 원에 달한다. 케이에이치미디어는 2008년 설립된 방송 프로그램 제작사로 알려져있다.
딜라이브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채권단은 앞서 원할한 매각을 위해 자회사 iHQ의 분리 매각을 결정했다. 몸값이 1조원에 육박하는 딜라이브의 덩치를 줄여 원매자로 거론되는 이동통신사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였다.
이번 양도계약의 보증인인 삼본전자는 앞서 컨소시엄을 구성해 직접 iHQ를 인수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10%가량의 보증금 명목 대금을 선납한 바 있다. 삼본전자는 이어폰, 블루투스 등 음향기기 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다. 삼본전자의 최대주주는 클로이블루조합이다. 클로이블루조합은 조명업체 필룩스가 24% 지분을 출자한 곳이다.
삼본전자는 지난해 SK텔레콤, 컴캐스트, 미국 하이랜드캐피탈과 함께 e스포츠 합작회사를 설립한 데 이어, 최근엔 게임사 하루엔터테인먼트를 인수했다. 또 관계회사인 필룩스와 함께 그랜드하얏트서울호텔을 소유한 서울미라마를 인수하는 등 사업다각화에 힘쓰고 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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