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모더나 백신 승인 임박…화이자에 이어 2번째

입력 2020-12-18 14:15   수정 2021-01-17 04:05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제약사 모더나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해 긴급사용을 승인하기로 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에 이어 두 번째 승인이 눈앞에 다가왔다는 분석이다.

FT는 FDA가 모더나 측에 곧 긴급사용 승인을 할 것이라고 통보했으며, 의료진에게 배포할 사용 방침을 작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긴급사용은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접종할 수 있다는 허가로, 효능과 안전성이 입증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에 앞서 FDA 자문기구인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는 모더나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을 FDA에 권고했다. 자문위 위원 21명 중 20명이 긴급사용에 찬성(기권 1)했다. 모더나의 백신은 아직까지 어떤 나라에서도 사용 승인을 받지 않았다. 미국이 승인하면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두 종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기 시작하는 나라가 될 전망이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별도 절차까지 밟은 후 다음주부터 모더나 백신의 일반인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 보건복지부는 다음주에 모더나 백신 590만회를 배송할 수 있는 준비를 진행 중이다. 먼저 승인을 받은 화이자의 백신은 지난 14일부터 미국 내 의료기관 종사자와 장기요양시설 입소자·직원에게 접종되기 시작했다.

영하 75도 정도의 초저온 환경에서 유통·보관돼야 하는 화이자 백신과 달리 모더나의 백신은 일반 냉동고의 온도인 영하 20도에서 저장하면 된다. 유통·수송 부문의 부담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

한편 중국은 내년 2월11일 춘제 연휴가 시작되기 전까지 5000만명에게 자국 제약사가 개발한 백신을 맞힐 계획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8일 보도했다. 대규모 인구 이동 전에 의료진과 경찰, 소방관, 물류업자 등을 대상으로 우선 접종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중국 정부는 시노팜과 시노백이 개발한 백신을 1인당 2회 분량인 총 1억회분을 곧 배포할 계획이다. 중국 보건당국은 두 회사와 캔시노가 개발한 백신 등 총 3종에 대해 긴급사용을 승인한 상태다. 이미 쓰촨성 등 일부 지역에선 1회 접종비가 200위안(약 3만3500원)이라고 고지됐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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