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리스트 칼럼] 글로벌 재생에너지와 수소경제

입력 2020-12-18 14:58   수정 2020-12-18 15:22

2020년은 재생에너지 산업에 대한 관심이 크게 상승했던 한해였다. 종목에 따라 관련 주가도 크게 상승했다. 가장 큰 원인은 탄소 저감이 각 국가와 개별 기업들에 있어서 생존의 문제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각국의 탄소 저감 정책은 탄소 발생을 줄이기 위해 탄소 발생에 대한 페널티를 부과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유럽은 탄소 국경세를 제정 통해 탄소를 유발하는 역내 수입 물량에 대해 세금을 부과할 계획이다. 이미 석탄에 대한 소비세를 수차례 올린바 있는 우리 나라도 최근 탄소세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 하고 있다.

개별 국가 역시 RE100의 캠페인에 동참하려 하고 있다. RE100은 기업 활동에 쓰이는 에너지원을100% 재생에너지에서 조달한다는 명제 하에 펼쳐지는 자발적인 운동이다. 하지만, 세계 유수의 업체들이 RE100을 달성하고 있을 뿐 아니라 공급업체에게도 RE100을 요구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이 낮다면 그 회사 제품의 판로가 막혀버리는 상황이 올 수 있는 것이다.

탄소 유발 에너지원인 석유, 석탄, 등의 화석에너지 자원의 수요는 감소하고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의 사용이 증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글로벌 풍력, 태양광의 발전 원가가 발전 원가가 화석연료 수준에 도달하고 있어 원가 측면에서도 재생에너지를 쓰지 않을 이유가 없어지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재생에너지 단가가 하락하면서 수소에너지에 대한 관심도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다. 수소는 그 자체로는 탄소를 발생하지 않는 그린 에너지이다. 하지만 생산 과정에서 탄소 발생을 유발하는 문제가 있었다. 친환경적 생산방식인 수전해 방식은 생산 단가가 너무 높아 경제성이 없었다. 수전해시 사용되는 재생에너지 발전원의 단가가 높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재생에너지 가격이 하락하면서 수소 단가 역시 하락할 여지가 커졌다.

수소의 장점은 ESS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배터리 기반의 ESS는 재생에너지 발전에서 필연적으로 발생되는 잉여전력을 저장하기 위한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향후 재생에너지 발전비중 상승에 따라 급증할 잉여전력의 극히 일부만을 저장하는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대안으로 수소가 떠오르고 있다. 잉여전력으로 수소를 생산한다면 장기간 대용량으로 저장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장거리 이동도 가능해 진다. 재생에너지 자원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국가에 있어서도 수소 수입을 통해 탄소 저감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길이 생긴다.

잉여전력이 증가하며 만들어지는 수소 원가는 매우 낮아 수소 단가의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 이 경우 수소를 다양한 산업군에 적용하는 P2X(Power to X) 기술 적용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생산된 수소를 철강 산업에 적용한다면 현재 코크스를 대체하면서 발생 이산화탄소를 98% 가까이 줄일 수 있다. 생산된 수소를 이용하여 합성 연료를 만든다면, 장기적으로 항공기 연료를 대체할 수도 있다. 흔히 수소에너지라는 용어 대신에 수소경제라는 말을 흔히 쓰는 이유도 그만큼 수소가 미치는 잠재적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현재 수소에너지 기술을 가지고 있는 업체들은 많지만 의미있는 실적을 시현하는 업체는 많지 않다. 이러한 관점에서 미국의 커민스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커민스는 대형 트럭용 디젤 엔진과 파워트레인의 절대 강자이지만, 최근에 친환경 업체로의 변신하고 있다. 수전해 선두 업체인 하이드로제닉스를 인수하고 엔프록스라는 수소 저장 장치업체 JV를 설립하는 등 수소 서플라이 체인을 구축하는 중이다. 수소 트럭, 수소 열차 등은 시험 주행을 마쳤거나 상용화 단계에 있는 상황이다.

만일 수소에너지를 포함한 재생에너지 기술주에 투자하고 싶다면, Global X CleanTech ETF가 대안이 될 수 있다. 이 ETF를 통해 풍력, 태양광 뿐 아니라 수소 관련 기술을 보유한 전세계 유망 업체에 분산투자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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