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결과가 할인카드"…보험료 최대 38% 깎아준다

입력 2020-12-19 09:00   수정 2020-12-19 16:13


새해가 돌아오면 건강을 챙기겠다는 각오를 다지기 마련이다. 건강은 자신을 위해서도 좋지만 보험료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을 더한다. 보험회사들이 건강 관리를 잘 하는 가입자를 위해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시하고 있어서다. 건강한 육체에 보험료 할인이 깃든다는 말이 나올 만하다. 내년 계획을 세울 때는 건강과 함께 보험료 절약까지 노려보는 건 어떨까.
건강검진 결과가 할인카드
보험회사들은 건강체 할인이라는 이름으로 보험료을 깎아준다. 건강한 사람들이 가입할 때 특약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조건은 세 가지다. 최근 1년간 담배를 피우지 않아야 하고 수축기·이완기 혈압이 139·89㎜Hg 이하여야 한다. 여기에 체질량 BMI 수치가 18.5~25.0㎏/㎡라면 일반적으로 종신보험은 월 납입보험료의 2~8%, 정기보험은 6~38% 할인이 이뤄진다.


이런 제도가 있는지 몰라서 할인헤택을 받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소급적용이 되기 때문에 보험사에 문의를 할 만 하다. 가입을 하고 1년이 지난 계약에 대해 건강진단을 받고 건강하다는 판정을 받으면 할인이 가능하다. 다만 세 가지 조건을 충족했더라도 과거 병력이나 현재 건강상태에 따라 할인이 제한될 수 있다.

건강이 확인되면 보험료 부담이 줄어드는 보험으로는 신한생명 ‘진심을 품은 종신보험’, ABL생명 ‘건강하면 THE 소중한 종신보험’, KB손해보험 ‘건강이 아껴주는 암건강보험’ 등이 있다. 신한생명 상품은 건강검진 결과 기반의 건강나이로 10년 이내 3회까지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특약이 들었다.

ABL생명 종신보험은 건강검진 결과와 의료이용기록을 통해 최대 10%까지 보험료를 내려준다. KB손보의 암보험은 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에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체질량지수가 ‘정상A’이면 보험료 10% 할인 혜택을 준다.

걷기만 잘 해도 좋다. 오렌지라이프의 ‘라이프케어 CI 종신보험’은 걷기운동 앱 닐리리만보를 설치해서 1년간 하루 평균 1만보 이상 걷는 등의 목표를 달성하면 최대 50만원을 현금으로 준다. 오렌지라이프 관계자는 “금융위원회가 2017년 발표한 건강증진형 보험상품 가이드라인을 따라 보험업계 최초로 출시된 상품”이라며 “보험가입자가 지속적으로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뒀다”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건강증진 서비스 애니핏을 연계한 마이헬스 파트너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애니핏 앱을 설치한 뒤 매월 15일 이상 1만보 이상 걸으면 다음 달 보장보험료의 5%가 애니포인트가 지급된다. 8000보만 달성해도 3%의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애니포인트는 애니포인트몰에서 물건을 살 수도 있고 보험료를 낼 때도 쓰인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기간은 2년이다.
비흡연자는 치아보험 10% 할인
AIA생명에는 AIA바이탈리티라는 멤버십 프로그램이 있다. 한달에 5500원의 회비를 내고 꾸준히 건강관리를 받겠다는 조건을 달고 보험료 10%를 선할인 혜택을 챙길 수 있다. 걷기나 건강식 섭취, 정기적 건강검진 등으로 건강을 열심히 챙기면 할인율 20%까지 높아진다.

미래에셋생명은 비흡연치아보험 특약으로 최대 19%의 보험료를 내려준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흡연자의 치주질환 발생률이 비흡연자보다 1.73배 정도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특약을 마련했다”며 “생명보험협회가 독창성을 인정해 내년 1월 26일까지 배타적 사용권을 줬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보험사들은 건강을 생각하는 가입자들을 위해 다양한 방식의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한화생명의 건강관리 앱 헬로는 생체나이 분석부터 식단 및 영양 분석, 활동량 분석, 10년치 건강검진 정보 확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금까지 이러한 서비스는 보험가입자만 이용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누구든지 접근할 수 있게 됐다. 금융위원회가 보험업이 헬스케어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규제를 풀었기 때문이다.

금융위는 현재 10만원으로 제한된 보험사의 웨어러블 기기 제공 한도를 내년 상반기에는 30만원대까지 늘려주기로 했다. 계획이 실행되면 갤럭치워치 같은 공짜로 받으면서 건강을 관리하고 보험료 할인 혜택까지 누릴 수 있게 된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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