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이 확인되면 보험료 부담이 줄어드는 보험 상품으로는 신한생명의 ‘진심을 품은 종신보험’, ABL생명의 ‘건강하면 THE 소중한 종신보험’, KB손해보험의 ‘건강이 아껴주는 암건강보험’ 등이 있다. 신한생명 상품은 건강검진 결과를 기반으로 한 건강나이로 10년 이내 3회까지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특약이 있다. ABL생명 종신보험은 건강검진 결과와 의료이용 기록을 통해 최대 10%까지 보험료를 할인해준다. KB손보의 암보험은 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에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체질량지수가 ‘정상A’이면 보험료 10% 할인 혜택을 준다.
걷기만 잘해도 좋다. 오렌지라이프의 ‘라이프케어 CI 종신보험’은 걷기운동 앱 닐리리만보를 설치해서 1년간 하루평균 1만 보 이상 걷는 등의 목표를 달성하면 최대 50만원을 현금으로 준다. 오렌지라이프 관계자는 “금융위원회가 2017년 발표한 건강증진형 보험상품 가이드라인에 따라 보험업계 최초로 출시된 상품”이라며 “보험 가입자가 지속적으로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건강증진 서비스 애니핏을 연계한 마이헬스 파트너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애니핏 앱을 설치한 뒤 매월 15일 이상 1만 보 넘게 걸으면 다음달 보장보험료의 5%가 애니포인트로 지급된다. 8000보만 달성해도 3%의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애니포인트는 애니포인트몰에서 물건을 살 수도 있고 보험료를 낼 때도 쓰인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기간은 2년이다.
대부분의 보험사는 건강을 생각하는 가입자를 위해 다양한 방식의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한화생명의 건강관리 앱 헬로는 생체나이 분석부터 식단 및 영양 분석, 활동량 분석, 10년치 건강검진 정보 확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금까지 이런 서비스는 보험 가입자만 이용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누구든지 접근할 수 있게 됐다. 금융위원회가 보험업의 헬스케어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규제를 풀었기 때문이다. 금융위는 현재 10만원으로 제한된 보험사의 웨어러블 기기 제공 한도를 내년 상반기에는 30만원대까지 늘려주기로 했다. 계획이 실행되면 갤럭치워치 같은 기기를 공짜로 받으면서 건강을 관리하고 보험료 할인 혜택까지 누릴 수 있게 된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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