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가 꼽은 내년 최고의 주식?…미워도 다시 한번 '디즈니'

입력 2020-12-21 11:56   수정 2020-12-21 13:02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발표한 '2021년 업종별 최고의 주식'에 '디즈니'가 커뮤니케이션 부문 톱픽으로 선정됐다. 디즈니는 지난해 연말에도 '2020년 최고의 주식'으로 뽑혔던 종목이지만 올해 코로나19로 전 세계 테마파크와 영화관이 폐쇄되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 그러나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디즈니플러스(+)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연말 주가가 급등하면서 결과적으로 BoA가 작년 말 선정한 올해 유망주 중 가장 높은 주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BoA는 지난 17일 자사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을 토대로 업종별로 내년 월가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을 종목 11개를 뽑아 공개했다. 이들 종목은 BoA가 앞서 내놓은 '내년 시장 전망 보고서'의 방향성과도 일치한다. BoA는 내년엔 성장주보다 가치주, 대형주보단 소형주, 경기방어주보단 경기민감주의 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주가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했다.

BoA가 이번에 선정한 11개 주식에서 가장 눈길을 끈 종목은 월트디즈니컴퍼니(DIS)였다. BoA는 지난해에도 올해 최고의 주식으로 디즈니를 꼽았기 때문이다. 디즈니는 올해 코로나19로 주력 부문인 극장용 영화, 테마파크 사업이 사실상 중단돼 위기를 겪었다. 지난 3월 85달러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미국 증시 랠리에도 지난 10월 말까지 42% 오르는 데 그쳤다.

그러나 지난달부터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해 지난 18일 172.89달러로 마감했다. 올해 저점 대비 두 배 넘게 주가가 뛴 것이다. 이달 11일에는 종가 기준 175.72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연초 대비 주가 상승률은 약 19%로 BoA가 작년 선정한 2020년 유망주의 평균 수익률(약 -12%)를 크게 웃돈다.

코로나로 테마파크 부문은 고전하고 있지만 디즈니+ 가입자가 대폭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주가 폭등으로 이어졌다. 디즈니는 내년 개봉하는 영화 중 80%를 극장과 온라인 동시 개봉에 나서기로 했다. 또 최근 투자자들과의 컨퍼런스에서 앞으로 수년 동안 영화 100여편을 내놓을 예정이며, 이 가운데 80%는 디즈니+에 곧바로 동시 개봉한다고 밝혔다.

BoA는 경기에 민감한 에너지 부문에서는 '쉐브론'(CVX)을 선택했다. BoA는 "에너지 기업 중 가치주 순환장세의 가장 큰 수혜주가 될 것"이라고 봤다. 에너지주도 올해 최악의 실적을 나타낸 종목이었지만 하반기에 큰 회복세를 보였다. 에너지 상장지수펀드(ETF)인 'SPDR 에너지 펀드'(XLE)는 는 10월 말 이후 40% 이상 올랐다.

헬스케어 업종에서는 'HCA헬스케어'(HCA)를 꼽았다. BoA는 "시장 수익률을 뛰어 넘는 장기적인 성장을 할 준비가 돼 있는 종목"이라고 평가했다. 의료기기 관련주는 올해 9% 올라 전체 시장 수익률을 5%포인트 가량 앞질렀다. 업종 전체적으로 내년에도 유망할 것이란 전망이다.

항공주는 투자업계에서 대부분 내년 가장 반등폭이 클 것으로 예상하는 업종이다. BoA는 산업 부문에서 '알래스카항공'(ALK)을 최고의 주식으로 선정했다. 올 초 70달러에 육박하던 알래스카항공 주가는 지난 3월 24달러까지 폭락했다. 이달 들어 50달러선까지 회복했다. 이 종목은 올해 수익률에서 아메리칸항공, 유나이티드항공 등 대형사를 앞서고 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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