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연말정산, 공인인증서 대체재는?…카카오·패스·페이코 대격돌

입력 2020-12-21 17:44   수정 2020-12-21 17:46

공인인증서가 없는 첫 연말정산 시대를 맞아, 민간 전자서명 업계가 정면 경쟁에 나선다.

카카오·패스·NHN페이코 등 업체는 21일 행정안전부의 민간전자서명 서비스 시범사업자로 선정됐다. 내년 1월15일 국세청 홈택스 연말정산간소화부터 이들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국세청 홈택스 사이트에서 '간편 서명 로그인'을 선택한 후 본인이 쓰는 전자서명 서비스를 골라 접속하면 된다.

이전에는 연말정산을 할 때마다 플러그인·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했지만, 이제는 스마트폰으로 지문이나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간단히 접속할 수 있게 됐다. 정부24·국민신문고에도 내년 1월 중 적용된다.

민간 전자서명 수요가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각 업체는 본격적인 이용자 확보에 팔을 걷어부쳤다.

카카오 인증서는 카카오톡으로 이용가능하다는 게 최대 강점이다. 도입 기관·업체가 200곳 이상으로 가장 많다. 누적 발급 건수는 2000만건을 넘었다.

카카오 인증서를 이용하려면 카카오톡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한 뒤 '카카오톡 지갑'을 만들고 2차 인증을 완료하면 된다.

통신 3사가 만든 패스는 휴대전화 2단계 인증을 통한 높은 보안수준과 편의성을 앞세우고 있다. 사용처는 100여곳 정도다.

패스 인증서는 앱이 실행되면 추가적인 확인 절차 없이 클릭 두 번만으로 발급이 가능하다는 게 큰 장점이다.

페이코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강력한 보안성이 강점이다. 사설 인증기관 최초로 국제표준기술로 전자서명인증체계 및 인증센터 구축했고, 본인 명의 기기 인증서 발급 지원 등도 가능하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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