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계속 확산하면서 대구의 하루 확진자가 39명이나 늘었다. 일일 확진자로는 1차 대유행 이후 최다 규모다. 대구에서는 지난 12일부터 확진자 수가 11일째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22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현재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39명이 증가한 7557명으로 집계됐다. 추가 확진자 가운데 28명은 동구 광진중앙교회 신도 또는 신도의 접촉자(2명)다. 1명은 달성군 영신교회 관련 확진자의 접촉자로 자가격리 중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왔고 1명은 남구 신일교회 관련 확진자의 가족이다.
0시 현재 광진중앙교회 관련 대구지역 확진자는 30명, 영신교회는 62명, 신일교회는 20명으로 각각 늘었다.
추가 확진자 2명은 중구 콜센터 확진자의 가족, 5명은 경북 청송(2명)과 영주, 강원 원주, 제주 확진자의 접촉자다. 2명은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았다.
시 방역당국은 당초 23일부터 달성군 다사보건지소에 운영하려고 한 임시선별진료소를 이날 열고 누구나 익명으로도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대구시는 21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2주간을 ‘전국적 유행 대비 특별방역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시민들에게 모임자제와 방역수칙 준수에 적극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번 주와 다음 주가 지역에 감염병 불길이 잡히느냐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느냐를 가름하는 중대한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연말연시는 나와 내 가족을 위해서라도 부디 모임이나 행사 없이 안전한 집안에서 보내달라”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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