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올림픽이 바꾼 '서울의 표정'

입력 2020-12-22 17:21   수정 2020-12-23 00:40


거대한 경기장처럼 바닥에 하얀 선과 원이 교차한다. 그 위에 놓인 LED 판엔 다양한 이미지와 패턴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중앙홀에 전시된 진달래, 박우혁 작가의 작품 ‘마스터플랜:화합과 전진’이다. 1988년 서울올림픽 전후의 사회·문화를 상징하는 건축과 디자인을 이미지로 표현했다. 이 이미지들은 비체계와 체계, 아날로그와 디지털, 평면과 입체의 경계를 넘나든다. 이미지의 운동에 소리가 더해져 중앙홀 전체는 하나의 가상 무대처럼 보인다. 작가들은 이를 통해 올림픽 전후 변화상을 담아내고, 과거를 뛰어넘어 현대 사회를 돌아보게 한다.

1980~1990년대에 급성장한 국내 시각·물질 문화의 기반을 재조명하는 ‘올림픽 이펙트:한국 건축과 디자인 8090’전(사진)이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열리고 있다.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만들어진 다양한 건축과 디자인을 ‘올림픽 여파(Olympic effect)’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펼쳐 보이는 자리다. 서울올림픽 자체보다 올림픽이 촉발한 도시, 환경, 사물 등의 급격한 변화를 다양한 매체를 통해 다룬다.

전시는 4부로 구성됐다. 서울올림픽을 위해 고안된 사물과 공간, 사건을 다룬 1부 ‘올림픽 이펙트’에 이어 2부에선 새로운 시대를 맞이한 디자이너와 건축가들의 사회적 위상과 역할을 다룬다. 3부 ‘시선과 입면’에선 올림픽을 기반으로 구축된 새로운 유형의 건축물과 도시 풍경을 조명하고, 4부 ‘도구와 기술’에선 올림픽 이후 산업화 시대에 진입하면서 컴퓨터의 보급으로 변화된 환경을 비춘다. 전시는 내년 4월 11일까지.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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