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동원 'M&A', 이마트는 '온라인'…최대매출 비결은 '미래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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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12-24 17:30   수정 2021-01-01 16:02

CJ·동원 'M&A', 이마트는 '온라인'…최대매출 비결은 '미래 투자'


2008년 금융위기로 미국 참치캔 회사 스타키스트가 경영난에 빠졌다. 이 회사를 노리고 있던 동원산업은 과감히 인수에 나섰다. 이듬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017년 미국 내 점유율은 46%까지 치솟았다. 2018년 효자 스타키스트는 애물단지가 됐다. 가격 담합혐의로 각종 소송에 휘말렸다. 동원산업의 실적도 추락했다. 그러나 공정 개선과 연구개발 투자는 계속됐다. 올해 스타키스트는 화려하게 부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참치캔이 미국인의 비상식량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참치캔을 쌓아두려는 소비자들이 코스트코로 몰려갔다. 동원산업은 스타키스트 덕분에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낼 전망이다.

동원산업뿐 아니다. 올해 코로나19를 뚫고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되는 상장사는 최소 100여 개가 넘는다. 세 곳 이상 증권사가 실적을 전망하는 296개사를 대상으로 한 분석이다. 이들 기업 중 전통 산업이지만 사상 최대 실적을 낸 기업들의 비결은 글로벌 시장을 향한 인수합병 등 투자와 빠른 디지털 전환, 그린 비즈니스 선점 등이었다.
100개사 영업이익 사상 최대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올해 세 곳 이상 증권사가 실적 전망치를 낸 기업 296곳을 분석했다. 그 결과 올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118곳,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99곳이었다. 상장사 전체로 확대하면 그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작년 수준에 육박한다. 한국 기업들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지표라는 평가다.

코로나19 수혜주인 게임주와 반도체 장비관련주, 새롭게 떠오른 배터리 관련주 등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카카오 카페24 등 인터넷 관련주, 스튜디오드래곤 빅히트 디앤씨미디어 등 콘텐츠주도 명단에 포함됐다.

식품주도 코로나19 수혜주다. 하지만 이면을 보면 글로벌 시장을 향한 도전, 과감한 결단과 투자가 자리잡고 있다. CJ제일제당은 2018년 미국 냉동식품 전문기업 슈완스를 인수했다. 인수 대금은 2조원에 달했다. CJ제일제당 재무구조가 악화됐다. ‘승자의 저주’라는 얘기가 나왔다. 하지만 CJ제일제당의 간판 브랜드 비비고는 슈완스 유통망을 타고 월마트 크로거 타깃 푸드시티 하이비 등 대형 유통업체뿐 아니라 중소형 슈퍼마켓까지 입점 매장을 확대했다. 해외 사업 성과에 힘입어 CJ제일제당은 올해 매출 24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1조4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농심의 미국 사업도 꽃을 피우고 있다. 2005년 현지 공장을 짓고, 2017년 월마트 판매망을 뚫으며 집요하게 미국 시장을 공략했다. 코로나19와 영화 ‘기생충’의 ‘짜파구리’ 효과가 맞물리며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로 증가할 전망이다.
온라인 시대로의 전환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을 줄 알았던 이마트도 올해 사상 처음 매출 2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비대면 시대에 빠르게 적응한 덕이다. 시내에 있는 주요 오프라인 매장까지 SSG닷컴을 위한 매장형 물류 창고로 전환한 결과 SSG닷컴의 거래액은 4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LG생활건강은 다양한 포트폴리오와 온라인 전환의 효과로 또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LG생건은 2018년부터 주력시장인 중국에서 더페이스샵 오프라인 매장을 접고, 온라인에 집중했다. 올해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축제인 광군제에서 ‘후’는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그린 시대’ 선점
LG화학 1947년, 포스코케미칼 1971년, 삼성SDI 1979년, SKC 1976년. 설립된 지 40~70년 된 회사들이다. 장기간 적자를 감수하며 전기차 배터리와 소재 개발에 투자한 결과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전기차 시대가 앞당겨지며 투자는 빛을 발했다.

생존을 위해 체질 개선을 한 것이 예상보다 빠르게 실적으로 돌아온 사례도 있다. 삼강엠앤티는 수입에 의존하던 후육강관(두꺼운 파이프)을 처음으로 국산화한 기업이다. 조선업 불황에 위기를 맞았다. 삼강엠앤티는 해상풍력 분야로 눈을 돌렸다. 국내 기업 최초로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을 제작해 수출했다. 코로나19로 그린뉴딜 바람이 불자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매출 4804억원, 영업이익 365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씨에스윈드 LS전선아시아 등도 각각 해상풍력발전용 풍력타워, 해저케이블 등 풍력발전 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장기 투자한 결과가 사상 최대 실적으로 돌아올 전망이다.

고재연/최예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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