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블록체인 펀드 결성…'한국판 페이팔' 기업 발굴할 것"

입력 2020-12-25 16:50   수정 2020-12-26 01:23

“2~3년 전만 해도 블록체인 사업을 한다고 하면 벤처캐피털들이 쳐다보지도 않았다. 그러나 요즘은 투자 회사들이 블록체인 기업을 찾아 지분 매각을 요청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김서준 해시드 대표(사진)는 지난 22일 한경닷컴과의 인터뷰에서 국내 첫 블록체인 전문 벤처 펀드를 결성한 소감을 밝혔다. 김 대표가 이끄는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인 해시드는 2017년 설립 이후 블록체인 분야 기업들을 발굴해왔다. 카카오의 ‘클레이튼’, 라인의 ‘링크’ 등을 비롯해 국내외 여러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투자하고 자문했다. 최근에는 국민은행과 가상자산(가상화폐) 종합관리 기업인 코다를 설립했다.

해시드는 지난 9월 자회사인 해시드벤처스를 설립하고 이달 1200억원 규모의 블록체인 전문 벤처 펀드인 ‘해시드 벤처 펀드 I’을 조성했다. 국내 첫 블록체인 기업 전용 투자 펀드다.

김 대표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국내에선 블록체인 분야에 투자하는 출자자(LP)가 거의 없었다”며 “벤처투자가 활성화되려면 먼저 LP들이 나서야 장기적 투자 생태계가 만들어지는데 한국은 다른 선진국에 비해 늦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페이팔 등의 글로벌 기업들이 가상자산 결제 서비스에 나서고 블록체인 기술을 채택하기 시작하자 국내에서도 관련 투자 수요가 생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시드 벤처 펀드 I’은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에 직접 투자하진 않는다. 대신 블록체인 프로젝트 운영사나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사업을 하는 초기 단계 기업들에 투자한다. 최근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프로토콜 경제’ 분야 스타트업에도 적극 투자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가상자산 열풍이 불었던 2017년과 비교해 시장이 성숙하고 냉정해졌다”며 “스타트업들도 아이디어나 최소 기능성만 가지고 승부하려 하지 말고 실질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가능성을 증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산하 한경닷컴 기자 san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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