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장관 3~4명 교체할 듯

입력 2020-12-27 21:39   수정 2020-12-28 01:56

문재인 대통령(얼굴)이 연말을 맞아 정국 해법에 부심하고 있다. 이르면 29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사표를 수리하는 동시에 3~4개 부처 장관을 교체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번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 임명, 법무부 장관을 비롯한 개각과 관련해 입장을 정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총장에 대한 정직처분 집행정지 소송을 법원이 인용한 이튿날 신속하게 입장문을 내놓은 것도 향후 사태 수습을 염두에 둔 행보라는 관측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지난 25일 “국민께 불편과 혼란을 초래하게 된 것에 인사권자로서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우선 개각 대상에는 추 장관 외에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유력 후보로 꼽히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포함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 법무부 장관으로는 검사 출신인 소병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체부 장관으로는 지난 23일 차관급 인사에서 물러난 정재숙 전 문화재청장이 거론된다. 다만 중기부·문체부는 박 장관의 출마 여부와 후임자 인선 문제가 해소되지 않아 이번 개각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도 있다.

청와대 핵심 참모진 개편을 통한 인적 쇄신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여권에선 비서실장과 일부 핵심 참모진 교체로 쇄신을 꾀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이번 개각 발표 때 사의를 밝힌 노 실장 퇴진을 공식화하거나, 아니면 후임자 물색을 거쳐 내달 중순 교체하는 방안이 점쳐진다. 아직까지 청와대 안에선 ‘선 개각, 후 참모진 개편’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청와대 관계자는 “법원 결정이 나온 만큼 이번 한 주는 대통령이 주요 현안에 대해 숙고하고 결단을 내리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 대통령은 또 윤 총장 거취에 대한 법원 판단이 끝난 만큼 법무부·검찰의 조직 안정과 검찰개혁을 동시에 모색하는 행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28일 후보 압축이 예정된 공수처장 지명 시기를 당초 일정보다 앞당겨 연내 마무리할 가능성이 높다. 두 명의 후보가 최종 추천되면 인사 검증을 서둘러 해를 넘기지 않고 지명해 공수처 출범을 최대한 앞당기겠다는 구상이다.

문 대통령 움직임과 별도로 민주당은 윤 총장 직무 복귀 이후 ‘검찰개혁 시즌2’를 내걸고 사실상 검찰을 정조준하고 있다. 여당은 28일 권력기관개혁태스크포스(TF)를 검찰개혁특위로 전환할 계획이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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