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안철수 "서울시장 당선돼도 文식 적폐청산 않겠다"

입력 2020-12-28 10:08   수정 2020-12-28 10:09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사진)는 "제가 시장에 당선돼도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정권의 내로남불식 적폐청산을 되풀이하지 않겠다. 정치보복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8일 국민의당 최고위원 회의에서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성격은 지난 (박원순) 서울시정 9년을 제대로 결산해 대안을 만들어나가는 것"이라고 규정하면서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새 집행부가 구성되는 즉시 '서울미래비전위원회'를 설치해 지난 서울시정 9년에 대한 결산작업에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정 결산작업 착수…새롭고 창의적인 시정 선보일 것"
안철수 대표는 "지난 서울시정 9년을 제대로 결산해 성과가 있다면 이어받고 잘못된 정책은 바로잡아 미래 서울의 기초를 세울 것"이라며 "지난 9년간의 시정을, 서울시가 미래로 가기 위한 '축적의 시간'으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시장 개인의 정치적 욕망을 위해 시정을 사유화하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서울의 변화와 혁신, 발전을 위해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면서 "정책역량이 입증된 시민사회, 야권의 건전하고 능력 있는 정치인, 대학과 연구소 등 학계의 정책전문가, 전문 기업인, 서울시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서울미래비전위원회'를 설치해 결산작업에 착수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민 의견을 반영해 서울시의 새로운 시정개혁 방향과 미래 비전을 다듬고, 개혁 의제를 실행하는 데 집중하겠다. 시장 눈치 보고 줄 서는 문화는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고 다짐했다.

안철수 대표는 "저는 사감과 사익으로 국정을 망치고 있는 현 정권의 길은 결코 가지 않을 것"이라며 "제대로 된 시정 결산작업을 통해 서울의 변화와 혁신을 위한 미래전략 과제를 도출해내고, 여기에 집중해 문제를 풀어내고 성과를 만들어내는, 새롭고 창의적인 시정을 선보일 것"이라고 거듭 역설했다.
"文, 독선과 폭주 멈추라…백신 확보 실패 사과해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는 "독선과 폭주, 억지와 궤변으로 밀어붙였던 것들을 제자리로 돌려놓아 달라"고 했다. 그는 "지금까지의 국정 운영방식으로는 희망을 가지라고 강요할 순 있어도 희망을 만들 수는 없다. 야당을 존중하는 협치를 복원해 정치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이어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 때 하셨던 말씀처럼, 검찰의 살아있는 권력 비리 수사는 막지 말아야 한다. 국민 대다수가 납득할 수 없는 잘못된 인사, 무리한 임명도 철회해야 한다"며 "강행 처리한 무리수 법들에 대해서는 거부권을 행사하고 국회에서 다시 논의해 달라고 요청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수급과 관련해서는 "안이하고 무책임한 백신 확보 실패와 무능을 감추기 위한 거짓말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라"고 질타했다.

안철수 대표는 "백신은 구매 계약 내용, 즉 언제, 얼마나 들어오고 언제부터 접종할 수 있느냐가 핵심"이라며 "이미 선구매한 다른 나라들부터 물량이 공급되기 때문에 지금 제약사와 계약을 체결하더라도 한참 기다려야 한다. 충분한 물량을 확보한 우방국들에게 부탁해 여유분을 받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대통령이 백신 정상외교에 적극 나서야 한다. 새해에는 대통령과 정부 여당의 변화된 모습을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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