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서 꼽은 내년 '헬스케어 톱픽'…텔라닥·소테라·애질런트·테넷

입력 2020-12-28 13:42   수정 2021-02-23 00:01


코로나19 백신 보급이 본격화되면서 원격의료와 병원, 의료기기 등 헬스케어 섹터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의 전문가들은 텔라독(TDOC)과 소테라헬스(SHC), 애질런트(A), 테넷헬스케어(THC) 등 4개 종목을 최선호주로 꼽았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CNBC는 헬스케어 섹터 최고 애널리스트들이 추천하는 4개 종목을 소개했다. 해당 애널리스트들은 글로벌 투자은행(IB)인 JP모간의 리사 길과 타이코 피터슨, 크레디트스위스의 A.J. 라이스 등이다.

이들은 미국 투자전문지 ‘인스티튜셔널 인베스터(Institutional Investor)'가 매년 미국 내 주요 투자회사의 리서치 담당자들과 최고투자책임자(CIO)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설문조사에서 올해의 헬스케어 섹터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①텔라독
2002년 설립된 텔라독은 모바일과 전화 등으로 전문가 비대면 의료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미국 최대 원격의료 업체다.

JP모간의 길 애널리스트는 텔라독에 대해 매수의견을 제시하면서 목표가를 270달러로 잡았다. 현재 주가(207.95달러) 대비 약 30%는 추가 상승여력이 있다고 본 것이다.

길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코로나19 백신 보급으로 비대면 원격의료 서비스에 대한 수요 증가량이 다소 줄어들 수 있다”면서도 “미국이 정상화된 뒤에도 원격의료 서비스의 활용도는 팬데믹(대유행) 이전 수준을 훨씬 상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텔라독 주가가 11월부터 하락한 것에 대해서 길 애널리스트는 “오히려 좋은 투자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텔라독은 지난 10월 185억달러(20조원)을 들여 만성질환 디지털 관리를 중심으로 원격의료를 제공하는 리봉고(LVGO)를 인수했다. 미국 투자회사 구겐하임의 글렌 산탄젤로는 “이번 합병으로 텔라독의 매출이 향후 수년간 30~40%씩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②소테라헬스
소테라헬스는 2017년 설립된 살균·미생물 시험 관련 의료기기 업체다. 지난달 23일 나스닥시장에 상장됐다.

JP모간의 피터슨 애널리스트는 소테라헬스에 대한 커버리지를 개시하면서 비중확대 의견과 함께 목표가로 35달러를 제시했다. 현 주가(26.94달러) 보다 30% 높은 수준이다.

피터슨 애널리스트는 “소테라헬스가 의료기기와 제약, 식품안전 분야에 필요한 실험실과 의료 살균 등에서 ‘독특한 지위’를 점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소테라헬스는 상위 50개 의료기기 업체 중 40개사 이상, 상위 10개 제약회사 중 8개사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③애질런트
1999년 휴랫패커드(HP)에서 분사한 애질런트는 생명과학과 응용화학 등 실험실에 사용되는 기기와 각종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피터슨 애널리스트는 애질런트에 대해 비중확대 및 목표가 125달러를 제시했다. 지난 분기 애질런트의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8% 증가했다.

애질런트는 지난 10월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생명과학 회사인 인터벤(InterVenn)과 파트너십을 맺고 당단백질 바이오 마커를 활용해 암과 같은 질병을 식별해 낼 수 있는 기술 개발에 나섰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달 애질런트의 유방암 진단 시험을 승인했다.


④테넷헬스케어
테넷헬스케어는 1975년 설립된 병원 운영업체다. 현재 미국 전역에 65개 병원과 520개 이상의 의료시설 등을 운영하고 있다.

크레디트스위스의 A.J. 라이스 애널리스트는 테넷헬스케어에 매수 의견과 함께 48달러의 목표가를 제시했다. 이는 현 주가 보다 20% 가량 높은 수준이다.

테넷헬스케어는 코로나19 억제 이후 외래진료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활발한 사업재편을 추진 중이다. 이 회사는 지난 18일 외래진료 사업부문의 효율화를 위해 긴급의료 플랫폼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테넷헬스케어의 외래진료 사업은 긴급의료보다 수익성이 더 높다. 론 리테마이어 테넷헬스케어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거래로 외래진료 서비스의 지속적인 성장과 확장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테넷헬스케어는 45개 외래 수술센터 인수에 11억달러를 투입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인수가 완료되면 테넷헬스케어는 33개주에 걸쳐 310개의 외래 수술센터를 운영하게 된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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