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아이 "美 MSD와 내년 초 면역항암제 공동 임상"

입력 2020-12-28 17:44   수정 2020-12-29 01:11


“미국 MSD와 면역항암제 ‘GI-101’의 공동 임상시험계획(IND)을 내년 초 신청할 예정입니다.”

고영준 지아이이노베이션 이사는 28일 한국경제신문사 주최로 서울 한강로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2020 대한민국 바이오 투자 콘퍼런스(KBIC)’에서 면역항암제 개발 성과를 발표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 이후 총 계약 규모 2조3000억원에 달하는 기술이전 계약 두 건을 성사시켰다.

이날 행사에는 1조원 이상으로 기업가치를 평가받는 비상장 기업이 대거 참여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기업가치를 2조원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7월 유한양행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GI-301’의 글로벌 판권(일본 제외)을 1조4000억원에, 지난해 말 중국 심시어에 GI-101의 중국 판권을 9000억원에 기술이전했다. 고 이사는 “GI-301의 일본 판권, GI-101의 중국 제외 판권의 기술이전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기업가치 1조원 이상으로 평가받는 보로노이도 신약 개발 상황을 소개했다. 이 회사는 지난 10월 폐암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을 7000억원대에 기술이전했다. 김대권 보로노이 대표는 “인공지능(AI)을 통해 인산화효소에 결합할 수 있는 화합물 4000여 개의 데이터를 확보했다”며 “분자 모델링으로 단백질 구조를 분석해 특정 단백질에만 결합하는 약물을 제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내년 코스닥시장 상장에 도전하는 다른 기업들도 연구 현황을 공개했다. 상장예비심사 중인 디앤디파마텍의 임성묵 대표는 “임상 2상 중인 파이프라인 4개를 포함해 10개 파이프라인이 임상 단계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내년 3분기 상장이 목표인 바이젠셀은 3개 항원을 공격하는 면역항암제 개발 계획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는 항암제, 세포유전자치료제, 유전체분석 및 헬스케어, 의료기기 등으로 나눠 열렸다. 항암 세션 첫 발표를 맡은 이재원 앱클론 이사는 “독성 문제를 해결한 CAR-T세포치료제 ‘AT501’의 전임상에서 암세포 제거 효과를 확인했다”며 “내년 하반기 또는 2022년 초 임상을 신청하겠다”고 말했다.

세포치료제 기업들도 투자자의 주목을 받았다. 이현아 파미셀 전무는 “항암면역 치료 백신인 셀그램-DC의 임상 1상을 2022년 마치고 임상 2상에 들어가겠다”며 “장기 투여를 위해 환자 피를 주기적으로 뽑아야 했던 기존 치료제와 달리 한 번만 골수를 채취하면 치료제를 만들 수 있도록 편의성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이병건 에스씨엠생명과학 대표는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임상 1상에서 개선율 68%가 나왔고 24주간 약효가 유지되는 걸 확인했다”며 “임상 1상을 마치고 내년 임상 2상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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