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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도 안했는데…"백신 4400만명분 확보" 현수막 건 고민정

입력 2020-12-29 12:12   수정 2020-12-29 12:47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역구인 서울 광진에 '코로나19 백신 4400만명 접종 물량 확보'라는 내용의 홍보 현수막을 내걸어 논란이 일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28일 "정부가 구매하기로 결정한 4600만명분의 코로나 백신 가운데 3600만명분에 대한 구매 계약 체결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나머지 1000만명분에 대해서는 구매 협상이 진행 중이다.

현 시점에서 4400만명분 물량을 '확보'했다는 현수막은 사실과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고민정 의원 측은 "일부 언론이 먼저 '백신 4400만명분 확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며 "언론 보도를 그대로 인용한 것이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고 했다.

또 고민정 의원 측은 "결과적으로도 현재 4400만명분이 넘는 백신 계약 체결이 임박했다. 사실상 백신을 확보한 것이나 마찬가지라 허위사실 유포라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보수 야권은 정부 발표가 제각각이라 백신 확보 주장을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9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의 무능과 대응 잘못으로 백신 수급에 문제가 생겨 늦어지고 있지만 대통령은 2월 중 첫 접종이 가능하다고 하고,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한다. 국민은 언제쯤 백신이 조달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우리나라가 백신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다거나 접종이 늦어질 것이란 염려가 있는데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이미 충분한 (백신) 물량을 확보했고, 돌발상황을 대비한 추가 물량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 우리나라 인구 전체가 맞을 수 있는 물량을 확보하진 못한 상태다.

블룸버그가 지난 22일 기준으로 집계한 통계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37개국 중 32개국은 인구수 대비 백신 확보 비율이 100%가 넘는다. 캐나다는 인구의 5배가 넘는 1억9000만여명분을 확보했고 영국도 인구의 3배, 호주는 인구의 2.3배 분을 확보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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