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시혁·이수만·봉준호·이미경 '버라이어티 500' 선정…엔터계 활약 [종합]

입력 2020-12-29 14:03   수정 2020-12-29 14:05


그룹 방탄소년단을 키워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방시혁 의장,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 영화 '기생충'의 주역 봉준호 감독과 제작에 힘을 보탠 이미경 CJ 부회장 등이 버라이어티가 선정하는 세계 엔터테인먼트 업계 리더 500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3일(현지시각)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버라이어티 500' 명단이 공개됐다. '버라이어티 500'은 버라이어티가 2017년부터 매년 전 세계 미디어 산업을 이끄는 영향력 있는 비즈니스 리더 500인을 선정해 발표하는 리스트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 방시혁 의장은 올해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버라이어티는 "한국의 보이 밴드 BTS를 모른다면 당신은 어디에서 살다 왔는가?"라고 질문하며 방탄소년단이 앨범 '맵 오브 더 솔 : 7'과 싱글 '다이너마이트'로 거둔 성과를 짚었다.


이어 방 의장이 단순한 '쇼맨'은 아니라면서 그가 음악 제작 외에도 위버스를 개발하고, 게임 회사 수퍼브와 연예 기획사 쏘스뮤직, 플레디스를 인수하는 등 사업 다각화에 주력하고 있는 점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올 상반기 한국의 앨범 판매 톱 100 판매량의 40%가 빅히트 레이블즈 아티스트들의 작품이었고, 지난 10월 기업 공개 때는 기업 가치가 8조원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음악 부문에서는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의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도 '버라이어티 500'으로 선정됐다. 4년 연속 해당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한국인으로는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가 유일하다.

버라이어티는 이 프로듀서가 장기계약과 종합적 트레이닝을 바탕으로 아이돌 그룹을 제작했다는 점을 짚으며 "1996년 H.O.T.를 성공적으로 론칭한 이후 동방신기, 엑소가 아시아와 미국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빅히트가 만든 BTS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동안, 이 프로듀서는 'K팝 어벤져스'라 불리는 슈퍼엠을 만들었다. K팝의 아버지로서 여전히 그는 높은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화 분야에서는 '기생충'의 활약이 돋보인 한 해였다. '기생충' 제작에 기여한 이미경 CJ부회장은 '미키 리(Miky Lee)'라는 영어 이름으로 새롭게 명단에 올랐다. 버라이어티는 이 부회장에 대해 "봉준호의 '기생충'을 프로듀싱했다"면서 이어 "로스앤젤레스와 뉴욕에서 열린 '케이콘'으로 K팝을 미국에 알렸다"고 설명했다.

또 버라이어티는 이 부회장을 삼성그룹 창립자의 손녀라고 전하며 "1998년 처음으로 한국에서 멀티플렉스를 오픈했고, 박찬욱의 '올드보이', 봉준호의 '설국열차' 등 한국 영화 제작에 힘썼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에 한국 영화와 음악, 문화를 홍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생충' 봉준호 감독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버라이어티 500'으로 선정됐다. 버라이어티는 "'기생충'은 아카데미 시상식 100년 역사상 최우수 작품상을 받은 최초의 외국어 영화다. 이 외에도 3개 부문에서 오스카상을 수상해 역사적인 기록을 세웠다"고 성과를 언급했다. 또 "봉 감독은 2003년 '살인의 추억'에 이어 한국 영화의 아이콘이 됐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오석근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도 2018년부터 3년 연속으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버라이어티는 영화진흥위원회가 2020년 독립영화관을 위한 온라인 티켓 예매 시스템을 구축했고, 독립영화인을 위한 배급 및 네트워킹 지원을 위해 인디그라운드를 출범시켰다고 평가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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