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이' 등장에 각국 초비상…英, 코로나 신규 확진자 4만명 넘어

입력 2020-12-29 17:24   수정 2020-12-30 01:1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진원지인 영국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4만 명을 넘어서며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28일(현지시간) BBC방송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이날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4만1385명이라고 발표했다. 역대 최대 규모다. 누적 확진자는 232만9730명, 누적 사망자는 7만1109명을 기록했다. 신규 입원 환자는 2만426명에 달했다.

잉글랜드 동남부 4개 지역에 최고 수위인 4단계 조치가 추가 발령돼 사실상 봉쇄됐다. 미용실 체육관 등 비필수업종의 영업은 금지됐고 응급 진료와 식료품 구매 같은 비상 상황 외엔 외출이 금지됐다. 영국 인구의 43%에 달하는 2400만 명이 집에 갇히게 된 셈이다. 확진자 급증 및 응급실 신고 건수 폭증으로 영국 의료체계의 부담이 한계에 이르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영국의 상황에 세계 각국도 긴장하고 있다. 영국에서 최근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가 지난달 독일에서 나타났다는 보고가 나왔다. 독일 하노버의대 의료진은 당시 코로나19 증상을 보였던 환자의 샘플을 채취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일간 디벨트가 보도했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세도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지난 26일째 10만 명을 넘었다. CNN은 코로나19 추적 프로젝트를 인용해 27일 기준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입원해 치료받는 환자가 11만8720명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캘리포니아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등 6개 주에서는 입원 환자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보건 전문가들은 감염자가 더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크리스마스 연휴를 전후해 사람들의 이동 및 접촉이 잦았기 때문이다. 미 교통안전청(TSA)은 27일 미 전역에서 공항 검색대를 통과한 사람이 128만4599명으로 팬데믹 이후 최대치였다고 밝혔다. 26일엔 110만 명이, 성탄절인 25일에는 61만6000여 명이 공항 검색대를 통과했다. 조너선 라이너 조지워싱턴대 의대 교수는 “정말로 좌절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미 제약회사 노바백스는 미국과 멕시코에서 18세 이상 3만 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의 3단계 임상시험을 시작한다고 28일 발표했다. 미국에서 3상에 들어간 제약회사는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존슨앤드존슨에 이어 5번째다. 노바백스는 미국에 1억 회, 영국에 6000만 회 접종 분량을 제공하기로 한 상태이며 한국 정부도 노바백스와 백신 구매 관련 협상을 하고 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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