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코로나 확산세에 백신 도입 지연되면 경제 역성장"

입력 2020-12-30 07:56   수정 2020-12-30 07:5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도입이 지연되면 가장 낙관적인 상황을 가정한 우리나라 경제가 2년 연속 역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백신 도입 시기와 코로나19 확산세가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코로나19 백신 도입 지연의 경제적 영향' 보고서를 30일 발표했다.

한경연은 감염 재생산지수(1명의 환자가 전파하는 숫자)와 백신 도입 시기에 따라 시나리오를 4가지로 가정했다. 이어 글로벌 계산형 일반균형(CGE) 모델을 통해 각 시나리오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한경연에 따르면 '기준 시나리오(낙관)'는 확진자 수가 올해 4분기 수준(일평균 337명)을 유지한 상태에서 백신 도입과 일반접종이 각각 내년 1, 2분기 이뤄지는 상황이다. 이에따라 2022년 3분기에 코로나19가 종식되는 상황을 가정한다.

'시나리오 1(확산)'은 일평균 확진자가 1200명으로 증가한 상태에서 '기준 시나리오'처럼 백신 도입과 일반접종이 각각 내년 1, 2분기에 시작돼 코로나19가 2022년 4분기 종식되는 것을 의미한다.

'시나리오 2(심각)'는 '시나리오 1'보다 확산세가 크고 백신 도입도 늦어지는 상황을 가정한다. 일평균 확진자가 1500명이고 내년 2, 3분기 각각 백신 도입과 일반접종이 시작되는 상황이다.

'시나리오 3(매우 심각)'은 일평균 확진자가 2500명으로 확대되고 2, 3분기에 각각 백신 도입과 일반접종이 시작되는 상황을 의미한다. 코로나19 종식 시점은 2023년 2분기가 된다.

한경연이 시나리오별로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변화를 분석한 결과 기준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경우 연간 성장률은 올해 -1.8%에서 내년 3.4%로 반등하는 것으로 전망됐다. 가장 낙관적인 상황이다. 하지만 시나리오 1처럼 일일 확진자가 1200명 수준으로 증가한다면 내년 성장률은 0%를 기록할 것으로 계산됐다.

확진자가 증가한 상태에서 백신접종까지 늦춰지는 시나리오 2, 3의 경우 경제성장률은 각각 -2.7%, -8.3%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 경우 올해에 이어 2년 연속 우리 경제가 역성장하게 되는 셈이다.

조경엽 한경연 경제연구실장은 "방역에 대한 국민의 인내와 노력에 상응하는 정부의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백신확보 현황과 접종계획에 대한 투명한 정보공개를 통해 국민에게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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