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보다는 삼성SDI, 네이버보다는 카카오"

입력 2020-12-31 16:23   수정 2021-01-01 02:03

예상대로였다. 삼성전자가 국내 10대 증권사가 선정한 ‘2021년 유망주’ 명단에 모두 이름을 올렸다. D램 반도체 업황이 올 상반기에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예상되고,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실적도 개선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2차전지 업종에서는 삼성SDI가, 인터넷업종에선 카카오가 유망주로 꼽혔다.

삼성전자, 증권사 공통 선정 종목
한국경제신문은 신년을 맞아 국내 10대 증권사(자본금 기준)로부터 올해 유망 종목을 추천받았다. 설문 대상 증권사 모두가 유망주로 꼽은 종목은 삼성전자가 유일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시장에 슈퍼사이클(초호황)이 온다는 전망에 힘입어 최근 주가가 크게 올랐다. 하지만 여전히 추가상승 여력이 있다는 게 반도체 애널리스트들의 견해다. 이수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D램 반도체 가격이 2분기에 상승을 시작하면서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이 확대될 전망”이라며 “낸드플래시 시장에서도 대규모 설비투자를 할 계획이어서 2, 3위와의 격차를 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반도체 ‘투톱’ 종목 중 하나인 SK하이닉스는 4개 증권사가 유망주로 꼽았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반도체 주문량이 늘고 있어 D램 설비가 증설되기 전까지는 SK하이닉스 주가가 계속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BBIG 상승세 올해도 이어지나
10대 증권사가 선정한 유망주에 한 번이라도 포함된 종목은 모두 50개다. 이 가운데 증권사 2곳 이상이 꼽은 종목은 18개. 이 중 지난해 두각을 나타낸 BBIG(바이오·배터리·인터넷·게임) 분야 기업이 절반에 가까운 8개다. BBIG 종목 가운데서는 전기차 배터리를 만드는 삼성SDI가 가장 많은 7개 증권사의 선택을 받았다. 이어 카카오(5개), 네이버(4개), 엔씨소프트·LG화학(각 3개),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각 2개) 등이었다. 김철중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삼성SDI가 올해 공격적인 수주를 할 것”이라며 “전기차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확대와 맞물려 실적이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를 유망종목으로 꼽은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페이, 모빌리티 등 카카오의 새 비즈니스가 올해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엔씨소프트도 유망 종목이다. 메리츠증권 등 3개 증권사는 엔씨소프트의 주가 상승을 점쳤다. 대형 신작 게임이 3~5종 출시될 예정이다.
“백신 보급으로 대한항공 등 반등”
현대차 등 자동차 관련주도 눈에 많이 띄었다. 현대차를 유망주로 꼽은 증권사는 4곳이었다. 현대차 실적과 관련이 깊은 현대글로비스, 현대모비스는 각각 증권사 2곳이 유망주로 꼽았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전기차와 자율주행 기술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며 “미래차 핵심 기술을 보유한 업체로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자동차를 제외한 중후장대 업종 가운데 유일하게 2개 이상 증권사의 선택을 받았다. 글로벌 생산 회복으로 철강 가격이 급등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닥 종목 중에서는 2차전지 소재기업 에코프로비엠이 유일하게 증권사 2곳의 추천을 받았다.

코로나19 사태로 큰 부진을 겪은 종목 중에서는 대한항공과 호텔신라도 복수 추천주로 꼽혔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상화 시점까지 항공업계는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며 “이는 대한항공이 점유율과 운임을 올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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