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진이형', 게임업체 대표 최초 '공학계 명예의 전당' 입성

입력 2021-01-05 12:02   수정 2021-01-05 13:11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게임업체 대표 가운데 처음으로 '공학계 명예의 전당'인 한국공학한림원 정회원에 선정됐다.

공학한림원은 2021년도 신입회원으로 김 대표 등 기업계 인사 24명, 문수복 KAIST 전산학과 교수 등 학계 인사 26명을 선정했다고 5일 발표했다. 공학한림원 정회원은 '공학계 명예의 전당'으로 불린다. 학문적 성과 뿐 아니라 세계 최초 기술개발 업적, 특허 출원 및 등록 개수, 인력 양성 및 산업 발전 기여도 등을 두루 평가해 선발한다. 공학한림원을 둔 미국 영국 일본 중국 등 30개국에서 권위자 대우를 받는다.

김 대표는 한국 1세대 벤처기업가로서 인터넷 기술을 활용한 최초의 온라인 게임 '리니지'를 개발했다. 바이오 기술 분야 CEO도 다수 합류했다. 핵산을 증폭해 바이러스 등 특정 유전물질을 검출하는 PCR(중합효소연쇄반응)기술을 상용화한 박한오 바이오니아 대표, 생체인식 전문업체 슈프리마HQ 이재원 대표, 이규성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사장 등이다.

포스코 그룹의 2차전지 핵심기술 개발과 투자를 총괄하고 있는 최승덕 포스코기술투자 부사장, 한화그룹의 차세대 태양전지 기술 개발을 이끌고 있는 김희철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사장 등도 선정됐다. 홍창식 미원상사 회장은 30여년간 화학산업에 종사하면서 반도체, 디스플레이, 2차전지 핵심 소재 국산화에 기여했다. 임태원 현대자동차 전무는 고분자 전해질 연료전지를 국산화하고, 연료전지 자동차를 세계 최초로 양산한 주역이다.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은 V6 승용디젤 S-3L 개발을 이끌면서 선진 기술경영 체제를 구축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삼성전자종합기술원 원장 재직시절 전고체 전지, 차세대 반도체 등 삼성그룹의 미래 먹거리 기술 발굴을 지휘한 황성우 삼성SDS 사장, 세계 최초로 자율주행 차량용 5G 통신 모듈을 개발하는 등 전자부품 시장을 선도한 정철동 LG이노텍 사장 등도 새 정회원으로 활동한다. 조천환 삼성물산 마스터는 말뚝기초 기술을 국산화해 건설현장의 사고 예방에 기여했다.

학계에선 초고속 네트워킹 시스템에서 세계 최초로 초당 10기가비트(10Gbps) 속도를 단일 서버에서 구현해 클라우드 서비스의 신기원을 열었다고 평가받은 문수복 KAIST 전산학과 교수 등 26명이 선정됐다. 김태완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는 CAD의 난제인 T-정점 선형곡면 모델링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을 확보했다. 이 기술을 토대로 현대중공업이 배관 설계 작업시간을 기존보다 30% 줄였다.

윤채옥 한양대 생명공학과 교수는 암 유전자치료 관련 원천기술을 개발해 대웅제약 등에 이전했다. 유석현 창원대 산학협력단 교수는 두산중공업 부사장으로 재직시 초초임계압 발전시스템을 개발해 4조원 이상 수주 실적을 달성하는 등 기술혁신을 주도했다.

권오경 공학한림원 회장은 "정회원 선발 심사 기간을 기존보다 두배로 늘려 강화된 기준에 의해 엄격한 심사를 진행했다"며 "융합 신기술 분야, 기술력으로 성공한 중소·중견기업 분야 확보에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번 신입회원 선발에 따라 공학한림원 정회원은 289명으로 증가했다. 정회원 연령은 만 65세까지이며, 5년마다 활동 내역을 평가해 회원 자격 유지 여부를 결정한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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