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방역 호평 文 겨냥 "공감제로 대통령…盧는 달랐다" [전문]

입력 2021-01-05 17:08   수정 2021-01-05 17:08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사진)은 문재인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 호평하고 나선 것과 관련해 "공감 제로 대통령"이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유승민 전 의원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또 자화자찬? 공감 제로 대통령'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첫 국무회의에서 "(국산 치료제 개발도) 조건부사용승인을 신청하는 등 가시권에 들어섰다"며 "치료제가 상용화된다면 대한민국은 방역 백신 치료제 세 박자를 모두 갖춘 코로나 극복 모범국가가 될 수 있다. 빠른 일상회복이 새해의 가장 큰 선물이 될 수 있도록 정부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와 관련해 "지금 동부구치소라는 지옥에 갇혀있는 수용자들은 대통령의 저 말에 공감할까. 요양병원에서 코로나와 사투를 벌이는 환자들은 공감할까"라며 "폐업, 실직, 빚더미, 파산으로 극심한 고통을 받고 있는 수많은 자영업자, 소상공인, 실업자들은 공감할까. 언제 백신 접종을 할 수 있을지, 언제 마스크를 벗을 수 있을지 불안한 국민들은 공감할까. 대통령 혼자 왜 저러실까"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어느 것 하나 대통령 책임 아닌 것이 없었다. 대통령은 그런 자리였다'는 발언을 인용하며 "대통령이라는 자리의 무거움을 안다면,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의 고통에 공감하고 책임을 지고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다음은 유승민 전 의원 페이스북 전문.
<svg version="1.1" xmlns="http://www.w3.org/2000/svg" xmlns:xlink="http://www.w3.org/1999/xlink" x="0" y="0" viewBox="0 0 27.4 20" class="svg-quote" xml:space="preserve" style="fill:#666; display:block; width:28px; height:20px; margin-bottom:10px"><path class="st0" d="M0,12.9C0,0.2,12.4,0,12.4,0C6.7,3.2,7.8,6.2,7.5,8.5c2.8,0.4,5,2.9,5,5.9c0,3.6-2.9,5.7-5.9,5.7 C3.2,20,0,17.4,0,12.9z M14.8,12.9C14.8,0.2,27.2,0,27.2,0c-5.7,3.2-4.6,6.2-4.8,8.5c2.8,0.4,5,2.9,5,5.9c0,3.6-2.9,5.7-5.9,5.7 C18,20,14.8,17.4,14.8,12.9z"></path></svg><또 자화자찬? 공감 제로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또 "코로나 극복 모범국가…코리아 프리미엄"을 강조했다.

지금 동부구치소라는 지옥에 갇혀있는 수용자들은 대통령의 저 말에 공감할까.

요양병원에서 코로나와 사투를 벌이는 환자들은 공감할까.

폐업, 실직, 빚더미, 파산으로 극심한 고통을 받고 있는 수많은 자영업자, 소상공인, 실업자들은 공감할까.

언제 백신 접종을 할 수 있을지, 언제 마스크를 벗을 수 있을지 불안한 국민들은 공감할까.

대통령 혼자 왜 저러실까.

대통령이 진정으로 국민에게 희망을 드리고 싶다면, 우선 국민의 고통에 공감하고 문제해결의 능력을 보여주는 게 대통령이 할 일 아닌가.

대통령은 왜 그런 공감 능력이 없을까.

대통령은 왜 자화자찬 아니면 책임회피뿐일까.

대통령의 책임회피, 책임 떠넘기기도 너무 심하다.


서울 동부구치소의 집단감염 사태가 걷잡을 수 없게 되자 청와대는 이렇게 말했다: "대통령께서 최근 내부회의에서 참모들에게 동부구치소에 전수조사를 지시하는 등 여러 차례 특별점검과 문제해결을 주문했다"

"최근…여러 차례"가 대체 언제 지시했다는 건지 알 수는 없으나, 청와대가 저런 말을 한 의도는 뻔하다.

'대통령은 분명히 여러 차례 지시했는데, 지시를 받은 참모와 공무원들이 잘못한 거'라고 말하고 싶은 거 아닌가.

백신도 그랬었다. 대통령은 13번이나 지시했는데, 백신확보에 실패한 거라고…

대통령은 할 만큼 했는데, 공무원들이 지시를 따르지 않았으니, 나중에 책임은 공무원들이 지게 될 거다…이게 청와대의 말이다.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그런 말로 책임을 회피하고 떠넘기는 자리가 아니다.

"The buck stops here!
(내가 모든 책임을 지고 결정한다)."

이게 대통령이라는 자리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어느 것 하나 대통령 책임 아닌 것이 없었다. 대통령은 그런 자리였다"고 했다.

대통령이라는 자리의 무거움을 안다면,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의 고통에 공감하고 책임을 지고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달라.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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