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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디엑스윌 "치아 '본 뜨기' 이젠 구강스캐너로"

입력 2021-01-05 17:00   수정 2021-01-06 01:41

충치·보철 등 치과 치료 과정 중 석고 재질의 본을 뜨는 일이 자주 있다. 치아와 잇몸 등 환자의 구강 구조를 복제해 외부에서 재현하기 위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일부 환자는 본을 뜨는 동안 헛구역질을 하는 등 고통을 겪는다. 본을 뜬 뒤 기공소에서 다시 실제 보철물을 만들 때까지 시간도 오래 걸린다.

에이치디엑스윌(HDXWILL)은 이 같은 환자·의사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구강스캐너(상품명 리얼아치)를 개발한 의료장비 업체다. 치과 의사가 한 손에 잡을 수 있는 스캐너로 환자의 입속을 스캔(촬영)하면 사진들이 3차원(3D)으로 조합돼 디지털로 구강 구조를 재현한다. 실제 구강과의 오차가 수십㎛(1㎛=100만분의 1m)에 불과하다.

정홍 HDXWILL 최고기술경영자(CTO·사진)는 “약 5분간의 촬영으로 입속 전체 구조를 파악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 입장에서도 구강스캐너를 쓰면 하루 만에 보철물까지 받을 수 있는 ‘원데이 솔루션’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구강스캐너는 치과용 CT(콘빔CT)와 조합해 쓰면 최고의 성능을 발휘한다. 턱뼈, 얼굴뼈와 같은 구조를 3차원으로 분석·계측할 수 있도록 돕는 HDXWILL의 콘빔CT는 방사선 노출량이 적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HDXWILL은 구강스캐너와 콘빔CT를 동시에 생산하는 국내 유일한 업체로 꼽힌다. 정 CTO는 “구강스캐너를 쓰는 치과의사들이 콘빔CT를 동시에 원하기 때문에 함께 묶어 판매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시장에서 제품들이 인정받으면서 회사 실적은 가파르게 늘고 있다. 올해 목표 매출은 1500억원이다. 지난해(550억원 추정)보다 세 배 가까이 늘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말 출시한 구강스캐너 매출이 올해 본격화할 것이란 게 회사 전망이다.

정 CTO는 27세였던 2011년 KAIST에서 자기공명영상(MRI) 등 메디컬 이미징 관련 기술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의료기기 유통사업을 했던 아버지 영향으로 2010년부터 치과용 CT 등 의료기기 개발을 시작했다. 아버지가 회사 대표를 맡고, 그는 제품 개발에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치과용 영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동으로 보철물 등을 디자인하는 프로그램도 개발 중”이라며 “2022~2023년께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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