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 '홀로 14만대' 완성차 3사 모두 제쳐

입력 2021-01-06 10:32   수정 2021-01-06 10:52


 -연간 판매 14만대, 전년 대비 40.7% 늘어

 현대자동차 그랜저의 연간 판매가 르노삼성, 쌍용차, 한국지엠 등의 전체 판매보다 많아 '나 홀로 독주'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완성차 5사 판매실적에 따르면 그랜저는 지난해 홀로 14만5,463대가 판매돼 단일 차종으로는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이는 한국지엠이 연간 국내에 판매한 모든 차종의 판매대수 8만2,954대보다 많고 쌍용차의 10만7,789대와 비교해도 월등한 숫자다. 르노삼성도 전체 차종으의 국내 판매가 9만5,939대에 머물렀음을 고려하면 그랜저 한 차종이 하위 완성차 3사의 전체 판매를 가볍게 뛰어넘은 셈이다.

 그랜저 독주는 어느 정도 예상됐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가격은 쏘나타 대비 비싸지만 중고차 가치도 높아 전체적인 보유 비용에선 오히려 쏘나타보다 적어서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랜저 인기 요인을 꼽자면 보유 비용은 적되 보유 가치가 높다는 점"이라며 "쏘나타 판매가 줄어든 것도 그랜저로 수요가 옮겨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쏘나타는 지난해 6만7,440대로 전년 대비 32.6% 감소했다. 반면 경쟁으로 꼽히는 기아차 K5는 8만4,550대로 전년 대비 무려 113% 증가했다. 이를 두고 시장에선 중형 세단 경쟁에서 K5가 쏘나타를 넘어선 것으로 분석하지만 현대차 내부에선 쏘나타 수요가 그랜저로 이동했다고 판단, K5와 경쟁에 크게 관심을 두지 않는 분위기다.

 실제 중고차업계에 따르면 그랜저의 2년 후 잔존가치는 최근 78~80%에 달하는 반면 쏘나타는 그보다 가치가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영업 현장에서 두 차종의 잔존가치를 묻고 비교하는 소비자가 많다"며 "중고 시장에서 인기가 높을수록 새 차 판매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도 그랜저가 승용 세단 부문에선 독주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쟁으로 꼽히는 기아차 K7의 잔존가치가 그랜저보다 높지 않은 데다 여전히 소비자들의 구매 선호도가 떨어지지 않아서다. 현대차 대리점 관계자는 "세단 구매 문의의 대부분이 그랜저라고 보면 된다"며 "전년 대비 조금 줄기는 하겠지만 그랜저 독주는 여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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