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자문단 "화이자백신, 예외적 경우 2회차 접종 늦어도 괜찮다"

입력 2021-01-06 07:26   수정 2021-01-06 07:27



세계보건기구(WHO) 전문가들이 화이자-바이오앤테크가 제조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접종 간격을 예외적인 경우에 한해 연장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5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WHO의 면역자문단인 전문가전략자문그룹(SAGE)의 알레한드로 크라비오토 의장은 "화이자 백신을 21∼28일 간격으로 2회 접종할 것을 권고한다"라면서도 "백신 공급 제약과 병의 확산과 관련해 극히 예외적인 상황에 처한 국가는 2회차 접종을 지연해도 된다"고 말했다.

케이트 오브라이언 WHO 예방접종팀장은 2회차 접종이 당초 계획보다 6주 이상 늦어져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백신은 통상 1회차 접종을 하고 3∼4주 뒤 효능과 지속력을 더 높이기 위해 2회차 접종을 해야 한다.

하지만 유럽 일부 국가는 2회차 접종을 미루는 대신 1회차 접종 대상을 늘려 '얕은 예방효과'라도 지닌 인구를 늘리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영국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백신의 접종 간격을 11~12주까지 연장했다. 덴마크도 화이자 백신의 접종 간격을 최대 6주까지 늘리기로 했다. 독일도 2회차 접종 시기를 미루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에 대해 의학계에선 임상시험에서 검증된 접종방식을 성급히 바꾸면 백신 효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 역시 성명을 통해 "1차 접종이 이뤄진 지 21일 뒤에도 예방효과가 지속된다는 것을 증명하는 자료는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4일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성명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에게 더 신속히 백신을 접종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접종량과 일정을 바꾸자는 논의가 이뤄지고 있음을 안다"라면서 "다만 엄밀한 과학적 근거에 기반하지 않고 접종방식을 바꾸면 궁극적으론 공중보건에 역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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