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표흙침대 "IoT 접목 신제품 내놓을 것…올 매출 400억 목표"

입력 2021-01-06 12:05   수정 2021-01-06 14:41


“기존 고객층인 6070세대를 넘어 2030세대에게도 주목받는 브랜드로 자리잡으려 합니다. 올해 400억원의 연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부산 학장동 본사에서 만난 강수진 흙표흙침대 이사(사진)는 회사의 올해 목표에 대해 이렇게 소개했다. 1991년 설립한 흙표흙침대는 국내 대표 흙침대 브랜드이자 부산의 향토기업이다.

흙표흙침대는 한때 ‘대통령의 침대’로 불렸다. 김대중 전 대통령 등이 이 회사 제품을 선호해 청와대에서 쓰인 적이 있다. 강점으로 꼽히는 건 제품의 원료로 쓰이는 순수 국산황토다. 이를 통해 뜨끈뜨끈한 아랫목에 눕는 듯한 효과를 누릴 수 있으며, 최고의 온열효과와 원적외선효과를 제공한다는 흙표흙침대 측 설명이다.

흙표흙침대의 기반이 되는 흙판은 밀양황토·백토와 해초, 당귀 달인 물로 반죽을 해 만든다. 반죽할 때는 흙이 갈라지지 않도록 섬유질과 같은 수사를 넣는다. 1~2일간의 숙성을 거쳐 견고한 내구성을 갖추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이후 온도제어장치를 탑재한 속틀을 깔고 이태리에서 수입한 천연소가죽으로 감싸 완성한다.

지난해에는 약 3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위기가 될 줄 알았던 코로나19 확산사태가 오히려 기회가 됐다. 강 이사는 “높은 온도를 유지하면 면역력이 높아지는데, 그런 이유에서 흙표흙침대가 ‘코로나19 맞춤 침대’로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올 들어서는 사물인터넷(IoT) 등을 접목한 기술형 침대 브랜드로 탈바꿈한다. 조만간 소프라믹(소프트+세라믹) 소재를 사용해 부드러움을 강조하고, IoT 기술을 탑재해 앱으로 온도조절이 가능한 신제품을 출시한다. 판매채널도 기존의 대리점·백화점 위주에서 온라인으로 확장한다.

해외진출도 본격화한다. 건강에 관심이 높은 중국이 주요 타깃국가다. 강 이사는 “보다 젊은 디자인으로 2030세대와 해외 소비자를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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