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中 넘어 세계로…"제2의 불닭 신화 쓰겠다"

입력 2021-01-06 17:26   수정 2021-01-07 02:29

삼양식품은 지난해 라면의 인기에 힘입어 6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가운데 수출액이 3500억원. 내수 중심의 라면 전문기업이던 삼양식품이 글로벌 수출기업으로 거듭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 중심엔 ‘불닭볶음면’이라는 효자 상품이 있었다.

삼양식품은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는다. 김정수 삼양식품 총괄사장(사진)은 지난 4일 사내 시무식을 통해 “삼양라면과 불닭을 뛰어넘는 브랜드를 만들어 제2의 도약을 이루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탈(脫)불닭’과 ‘탈중국’을 강조했다. 종합식품기업으로 거듭나려면 인기 상품이 더 많아져야 하고 수출국도 중국 일변도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주문이다.

그는 이를 위한 세 가지 전략으로 △불닭볶음면을 뛰어넘는 제품 개발 △수출국 다변화와 해외법인 설립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대응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삼양식품은 올해 ‘불닭 신화’를 이을 후속 제품으로 짜짜로니, 김치라면 등을 선정했다. 중국에서는 붉닭소스, 불닭마요 등과 같은 가정용 소스 제품의 매출 비중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수출국 다변화도 중점 과제다. 삼양식품은 전체 수출액의 45%를 중국에서 올리고 있다. 다음 수출 전략국은 미국이다. 다음달 매운맛에 익숙하지 않은 미국 현지인을 위해 새로운 순한맛 라면을 선보인다. 새 제품의 브랜드명은 미정이다. 히스패닉 소비자들이 즐겨 먹는 핫소스 타파티오를 활용한 ‘타파티오 라면’도 판매량을 늘리기로 했다. 글로벌 기업과 경쟁할 수 있도록 해외법인도 추가 구축할 예정이다. 지금은 일본에만 해외법인을 두고 있다.

김 사장은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기업이 되자”며 ESG 경영을 강조했다. 그는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고, 사외이사 수를 사내이사 수와 동일하게 구성해 이사회 가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현재 삼양식품의 사내이사는 2명, 사외이사는 1명이다. 전체 공장에서 친환경 생산시스템을 구축하고 국제 공인 환경경영 인증도 올해 획득하기로 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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