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포커스] '코스피 3000'에 대한 기대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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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1-06 17:44   수정 2021-01-07 00:06

[경제포커스] '코스피 3000'에 대한 기대와 우려

코스피지수가 6일 장중 세 번이나 3000을 돌파했다(6일 종가는 2968.21로 마무리했다). 1980년 1월 4일에 100으로 시작한 코스피는 1989년 3월 31일 1000을 넘었고, 2007년 7월 25일에는 2000을 넘었으며 6일 장중에 3000을 찍었다. 더구나 작년에는 코로나 팬데믹(대유행)으로 세계 경제가 침체와 좌절을 겪는 와중에서 세계 최고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작년 3월 19일 팬데믹의 영향으로 코스피는 최저점(1457)으로 떨어졌는데 연말에는 97.1% 올라 2873이 됐다. 올해 개장 종가는 2944로 배당락을 뛰어넘었다.

과거 외국인 매매 동향에 따라 휘둘리던 우리 증권시장은 작년에 여덟 차례나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를 개인의 매수로 방어해 ‘동학개미’라는 별칭을 얻었다. 자본시장이 국제화한 이래 외국인 투자는 높은 정보력과 자본으로 개인투자자를 항상 능가해 ‘개미지옥’이라 불렸다. 그런데 개인투자자의 거래 비중은 2019년 46.8%에서 작년에 66.7%로 커졌고, 금액으로는 64조원을 넘었다. 예탁금은 증시 주변에서 60조원이나 대기하고 있다. 이제 개인투자자는 해외 증권으로 투자 영역을 넓혔고 이를 ‘서학개미’라고 이름 지었다.

과거 우리 시장이 저평가받는 원인을 ‘코리아 디스카운트’라고 불렀다.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요인으로 지적되는 문제는 남북한 갈등, 기업지배구조와 경영투명성의 부족, 높은 수출의존도, 노동시장 문제, 경제정책의 불확실성 등이다. 그러면 현 시점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완전히 해소됐는가. 불행하게도 개선됐다고 하기보다 오히려 일부 요인은 더욱 어려워졌는데, 특히 국회 입법이나 정부 정책은 반(反)기업 정책이 확대돼 경영자들은 불안해하고 있다.

그런데도 우리 증시가 급등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증권시장을 수요와 공급 요인으로 평가해보자. 수요 요인은 초저금리로 풀린 막대한 유동성이다. 개인들로서는 부동산 정책 실패로 급상승한 주택, 토지 등에 대체투자를 할 수 없어 그나마 접근 가능한 증권 투자로 몰린 것이다. 공급 요인에서도 수년간 증권시장 침체로 우량주식이 공개되지 않아 물량이 부족해졌다. 작년의 공모주 청약 열풍은 이를 증명한다.

또 공매도 금지로 가공급이 중단됐고 대주주 보유 금액 유지 등으로 연말 매도가 감소했다. 여기에서 실기하지 않는 정부 정책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다시 한번 알 수 있었는데, 세제당국과 증시 정책의 마찰로 투자자들은 마음을 졸여야 했다.

앞으로 우리 증권시장을 어떻게 봐야 할 것인가? 증권시장은 그 나라 경제의 거울이다. 증권 투자는 투자종목과 매매시점의 선택이 수익을 결정한다. 시장 전체가 과열이나 거품이라고 한마디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2008년도 세계 금융위기 뒤에 각광받던 종목들은 산업 구조 개편과 팬데믹으로 인해 뒤안길로 사라졌다. 당시 시가총액 10위 이내의 종목으로 남아 있는 기업은 한 종목뿐이다. 최근에 급상승하는 종목 중 수익이 적자인 기업도 있는데 미래 가치에 대한 투자라고 하지만 리스크는 투자자가 져야만 한다. 급등장세에서 일부 종목은 전문가의 입장에서도 이해하기 어려운 가격 변동이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시장 관리가 필요하지만 최종적으로는 투자자의 몫이다.

향후 증권시장의 대세를 좌우하는 요인으로 세 가지를 살펴봐야 한다. 첫째는 금리인데, 현재 초저금리라고 하지만 바닥 밑에 지하실이라고 경기에 따라서는 더욱 낮출 가능성이 있다(유럽연합, 미국, 영국의 경우). 하지만 확률적으로는 인상 가능성이 높은데 그때는 하락을 예상한다. 둘째는 환율 변동이다. 특히 미국 달러를 비롯한 외국 환율의 변화는 우리 대외무역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셋째는 대체투자 자산인 부동산 가격 변화다. 부동산 가격의 하락은 금융기관을 비롯해 사회 전반적으로 심각한 영향을 줄 것이다.

이 밖에도 열거하기 어려운 많은 요인이 증권시장에 작용하지만 무엇보다 정부 정책의 안정과 신뢰가 있어야 한다. 투자자를 적극적으로 보호하고 장기적으로 재산을 증식할 수 있다는 기대와 신뢰를 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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