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스타트업에 쫓기는 테슬라, 중국인 취향 전기차로 '맞불'

입력 2021-01-11 17:11   수정 2021-02-10 00:32

세계 최대 전기자동차 업체 미국 테슬라가 중국인 취향에 적합한 차량을 개발할 전용 디자인센터 설립을 추진하면서 이 센터를 맡을 베테랑 자동차 디자이너를 찾고 있다. 중국 토종 스타트업들의 거센 추격에 대응해 현지 맞춤형 차종을 서둘러 내놓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해 9월부터 중국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미국 본사와 연결고리 역할을 할 수 있는 경력 20년 이상의 디자인 센터장을 채용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센터장을 먼저 확보한 다음 20여 명의 디자이너와 엔지니어를 추가로 고용할 계획이다. 테슬라는 상하이와 베이징 중 한 곳에 중국 전용 디자인센터를 지을 예정이다.

테슬라는 본사가 있는 미국 다음으로 중국에서 가장 많은 차량을 팔고 있다. 지난해 판매량 50만 대 가운데 3분의 1인 14만5000여 대가 중국에서 팔렸다. 현재 중국에서 판매되는 차량은 준중형 세단 모델3 한 종뿐이다. 올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모델Y를 추가할 계획이다.

테슬라는 2022년에 100만 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중 40만 대 이상을 중국에서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소형차 비중이 높은 중국 시장 전용 차종을 개발하기로 했다. 2022년 출시 목표로 개발 중인 양산형 완전자율주행차도 가격을 2만5000달러 안팎으로 책정해 중국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모델3 가격은 3만5000달러부터 시작한다.

테슬라가 중국 전용 모델 개발을 서두르는 배경에는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토종 전기차 스타트업들에 대한 경계도 깔려 있다. 중국에서 ‘3대 신세력’으로 불리는 웨이라이(NIO), 샤오펑, 리샹(리오토)의 작년 판매량 합계는 10만3000여 대로 전년보다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웨이라이는 전기차 가격에서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배터리를 사용료만 받고 6개월마다 교체해 주는 리스 서비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샤오펑은 고가 전자장비인 라이더(레이저 센서)를 활용한 자율주행차를 선보였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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